백상예술대상 기념사진 촬영 현장을 담은 영상이 발견되면서 배우 정해인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4회 백상예술대상 이후로 수상자 단체 사진 자리 선정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논란의 중심에 있는 정해인은 이날 시상식에서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로 인기상을 수상하고 수상하고 기념 단체사진에서 맨앞줄 정가운데에 섰다.
정해인은 TV부문 남자최우수연기상을 받은 조승우,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받은 김남주, 대상을 수상한 장준환 감독보다 가운데에 서 논란이 됐다.
영화부문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김윤석은 두번째 줄에 서있다. 2013년에 데뷔한 정해인에게는 이 자리에 선 대부분의 배우들이 대선배였다.
같은 인기상을 수상한 수지는 세번째줄 왼쪽에 자리를 잡았다.
그간 백상예술대상 단체 사진을 찍을 때는 암묵적으로 대상, 최우수상 수상자가 앞줄 가운데에 위치하는 관례가 행해져왔다.
지난 백상예술대상 단체 사진 역사를 볼 때 인기상 수상자가 대상, 최우수상 수상자를 제치고 정중앙에 자리잡은 것은 예의에 어긋나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이에 현장 스태프가 자리를 조율한 것일 뿐 정해인의 잘못이 아니라는 반박이 나왔다. 한 연예매체 기자는 개인 SNS에 "위치 선정은 전체 그림을 고려해 현장에서 조율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와 다른 상황을 전해주는 영상 하나가 확산됐다.
한 일본인 팬이 당시 상황을 직접 촬영한 영상 제목을 일본어로 적어 올려 국내에서는 뒤늦게 퍼진 것이다.
영상을 보면 스태프가 자리를 조정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스태프 지시에 따라 뒷줄에 서있던 나나가 다시 앞으로 나오는 등 수상자들은 복잡한 상황에서 이리저리 자리를 옮겼다.
그러나 정해인만은 미소를 띠며 처음 서 있는 자리에서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자신의 좌우로 '신과함께' 김용화 감독과 김남주가 인사를 나누는 상황에서 겸연쩍여할 뿐 자리를 비키진 않았다.
그러다 스태프가 "감독님 어디 가셨죠"라며 대상 수상자인 장준환 감독을 찾는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 됐다. 장 감독은 중앙까지 왔지만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는 상황을 보고 왼쪽으로 사라졌다.
장 감독이 왼쪽으로 걸어가는 순간 김남주는 당황한 듯 난감한 표정을 짓는다.
영상을 올린 일본인 팬은 "저는 시상식장에 들어가지 못한 정해인 팬을 위해 업로드한 것 뿐"이라며 "이렇게 많이 찾아보실 줄 몰랐다"고 당황스러운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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