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신이 탄 비행기 한대와 대통령 전용기를 동시에 띄워 비행 경로를 알 수 없게 만들었다.
김 위원장의 전용기 참매1호가 평양 공항에서 이륙했으나 그가 실제로 타고 온 비행기는 중국민항기인 에어차이나(중국국제항공ㆍCA)여객기였다.
지난 10일 오전 9시 30분경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용기인 참매 1호가 평양 상공으로 날아올랐다.
하지만 이 비행기에는 김 위원장이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 위원장이 참매 1호에 탑승하지 않은 것은 안전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참매1호는 옛 소련 시절 제작된 항공기를 개조한 것으로 제원상 비행 거리가 1만㎞에 달해 4700㎞ 거리인 싱가포르까지 재급유 없이 비행할 수 있지만 결정적으로 장기 비행 경험이 없다.
김 위원장은 오전8시39분에 이륙한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소속 보잉747기를 타고 싱가포르로 향했다.
테러 등 비상시 보안을 우려해 자신이 탑승한 비행기와 전용기를 한시간 간격으로 띄워 싱가포르로 향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국제항공 소속 보잉747기는 2000년대 중반까지 중국 고위층의 해외 순방 때 전용기로 활용되던 비행기였다.
평소에는 여객기로 활용되지만 내부 개조를 거치면 언제든지 해외 순방용 전용기로 활용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이 중국 대륙 상공을 지나는 동안에는 중국 공군이 경호 비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 정상급이 자국 영공을 통과할 때에는 적당한 거리에서의 경호 비행을 통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것이 국제 관례다.
국빈 방문의 경우에는 자국 전투기가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외국 정상의 전용기와 나란히 비행하는 의전을 베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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