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 규제' 오보 소식에 밴쯔 등 다수 먹방 BJ들이 입을 열었다.
지난 26일 먹방 BJ 흥삼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먹방 규제 소식에 분개한 먹방BJ 흥삼, 일침 한번 날리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게재했다.
이 영상에서 흥삼은 "자유 민주주의 국가에서 그게 말이 되냐"며 "이게 폭식조장이면 게임방송도 못하겠다. 게임도 애들한테 악영향을 준다고 하고 술 먹방도 못하겠다"며 비판했다.
BJ 입짧은 햇님은 최근 먹방 영상에서 "기사에 나왔다고 모든 게 규제가 되지 않으니 기다려보자"고 했다.
먹방 BJ 1인자로 꼽히고 있는 밴쯔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항암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힌 한 팬의 메시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메시지에는 "항암 치료, 그리고 여러 소화기계 수술 혹은 다양한 이유로 위장관 기능을 하지 않는 환자가 참 많은데 밴쯔님의 '먹방'을 보고 위로를 받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밴쯔는 해당 팬의 메시지와 함께 "'먹방'과 나를 좋게 봐주시는 분들 덕분에 내가 오히려 힘을 얻고 방송을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을 얻는다"고 전했다.
먹방 컨텐츠가 식습관에 악영향을 끼치기 보다 누군가에게 위로가 된다는 점을 들어 간접적으로 먹방의 순기능을 표현한 것이다.
개그우먼 양혜지도 채널A '김진의 돌직구 쇼'와의 인터뷰에서 "당황스럽다. '먹방'이 부정적으로 보이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내 '먹방'에 대리만족하는 분들이 많다. 거식증에 걸린 분이 먹는 즐거움을 느꼈다고 한 적이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앞서 지난 26일 보건복지부는 교육부 등 9개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국가 비만 관리 종합대책(2018∼2022)'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2022년 41.5%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국민 비만율을 2016년 수준인 34.8%로 유지하겠다는 이번 대책에는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위한 교육 강화 및 건강한 식품 소비 유도, 신체활동 활성화 및 건강 친화적 환경 조성, 고도비만자 적극 치료 및 비만관리 지원 강화, 대국민 인식 개선 및 과학적 기반 구축 4개 전략으로 구성됐다.
그런데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위한 교육 강화 및 건강한 식품 소비 유도 전략 중 '건강한 식품 선택 환경 조성'을 위한 계획 일부가 일부 누리꾼들과 언론들에게 집중 공격을 받았다.
보건복지부 전략중에는 "2019년부터 음주 행태 개선을 위한 음주 가이드라인과 폭식 조장 미디어(TV, 인터넷 방송) 등 광고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고 모니터링 체계도 구축한다"는 내용이 담겼는데.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최근 인터넷 방송과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먹방'을 더 이상 볼 수 없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이 우려는 '먹방 규제'로 불리며 정부가 먹방을 대대적으로 단속할 것이라는 오해를 낳았다.
논란이 커지자 보건복지부는 발표 내용이 와전됐다는 해명을 내놨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먹방' 규제를 법으로 하는 건 불가능"이라며 "다만 너무 자극적인 음식이나 폭식으로 인한 해로움을 알려 방송사와 인터넷 방송 업체가 자정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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