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갑자기 우리나라 '밤 바람'이 시원해진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지난 16일 밤부터 한반도에 들이찼던 후텁지근한 공기가 사라지고 공기가 상쾌해졌으며 시원한 바람까지 불기 시작했다.
17일 오전 6시 40분 기준 서울의 지난 밤 사이 최저기온은 22.1도로 관측됐다.
온라인 커뮤니티들과 SNS에는 오랜만에 에어컨을 끄고 '꿀잠'을 잤다는 글이 잇따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한반도 북쪽에 고기압이 위치하면서 시원하고 건조한 바람(동풍)이 우리나라로 유입되고 있다.
유희동 기상청 예보국장은 "한반도 상층의 티베트 고기압 두께가 점차 얇아지면서 틈새가 생겼다"며 "이곳에 차가운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하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원하고 건조한 바람을 몰고 온 고기압은 일요일인 오는 19일 오전까지 한반도 북쪽에 위치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이 기간 전국 대부분 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25도 이하로 떨어지면서 장기간 지속된 열대야는 일시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모레 이후 다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상승하면서 주의보 수준의 폭염이 나타나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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