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6, 토트넘)이 인종 차별 논란을 일으킨 칠레 선수에 통쾌한 드리블 개인기를 뽐내 유럽 현지서도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1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대한민국은 칠레를 상대로 0 대 0 무승부를 기록했다. 손흥민 선수는 이날 경기에서도 주장을 맡아 팀을 이끌었다.
특히 후반 2분 센터 서클 근처에서 칠레 선수 두 명을 순식간에 제치는 개인기를 선보였다.
손흥민 선수는 아르투로 비달 선수 태클이 들어오자 공을 가볍게 들어 올리며 피했다.
곧바로 디에고 발데스 선수가 손흥민 선수에게 다가왔다. 이때 손흥민 선수는 뒷발을 이용해 공을 디에고 발데스 선수 다리 사이를 거쳐 남태희 선수에게 패스했다.
디에고 발데스 선수는 경기 전 인종 차별 제스처를 취해 논란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손흥민 선수가 2초 남짓 짧은 순간 선보인 힐 패스는 관중들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이에 대해 수비수 출신인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저렇게 힐패스를 이용해 다리 사이로 공을 빼내면, 수비수 입장에서 기분이 (좋지 않다)"라며 언급하기도 했다.
이 짧은 장면은 한국을 넘어 유럽 현지에서도 회자되고 있다.
Morella midfielder Diego Valdes made a racist gesture before Chile’s match against South Korea. Then Son did this to him 2 minutes into the match pic.twitter.com/gqr0BGF44m
— Futhead (@Futhead) 2018년 9월 11일
유럽의 축구게임 전문매체 '풋헤드'는 SNS 채널을 통해 이 영상을 올리며 "디에고 발데스 선수는 칠레와 한국 경기 전 인종 차별 제스처를 취했다"며 "그 후 손흥민 선수가 후반 2분에 이런 기술을 선보였다"며 관심을 보였다.
이 영상은 게시 된지 3시간 만에 15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고, 이를 본 네티즌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며 계속해서 다른 사이트로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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