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김정숙 여사가 숙소인 북한 백화원 영빈관에 들어서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자존심을 접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에게 환대의 뜻을 밝히면서 언급한 내용이었다.
김정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하는 마음이고 빠른 속도로 더 큰 성과를 바라는 (것이) 우리 인민의 마음"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우리가 앞으로 북과 남의 인민들의 기대를 잊지 말고, 온겨레의 기대를 잊지 말고 더 빠른 걸음으로 더 큰 성과를 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께서는 세상 많은 나라를 돌아보시는데 발전된 나라(의 숙소들)에 비하면 우리 숙소가 초라하다"며 부끄러운 기색을 드러냈다.
덧붙여 "지난 5월에 문 대통령이 판문점 우리 지역에 오셨는데 장소와 환경이 그래서 제대로 된 영접을 해드리지 못하고, 식사 한끼도 대접 못한 게 늘 가슴에 걸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오늘 기다리고 기다려 우리가 비록 수준은 좀 낮을 수 있어도 최대한 성의를 다 해서 성의를 보인 숙소이고 일정이니, 우리 마음으로 받아달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평양 시민이 열렬히 환영해주셔서 가슴이 벅찼다"며 "평양 시민이 열렬히 환영해주시는 모습을 남측 국민이 보게 된다면 아마 남측 국민도 감동받고 감격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풍성한 결실이 있겠구나 기대를 갖게 될 것"이라며 "판문점의 봄이 우리 평양의 가을로 이렇게 이제 이어졌으니, 이제는 정말 결실을 맺을 때"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가슴도 설레지만 한편으로 우리 어깨도 아주 무겁다고 느낀다. 그러나 우리 사이에 신뢰와 우정이 가득 차 있기 때문에 잘 될 것"이라며 "오늘 최고의 영접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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