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 장난감에서 "제발 살려달라"는 구조 요청 편지가 발견되는 영화 같은 일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18년 영국 BBC는 할로윈 장난감에서 구조 요청 편지가 나왔던 일화와 그 후일담을 소개했다.
The last thing Julie Keith expected to find in her box of fake tombstones was a letter written from inside a notorious Chinese labour camp. https://t.co/uzTGbAJyv1
— BBC World Service (@bbcworldservice) 2018년 10월 30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인 줄리 케이스(Julie Kaith)는 할로윈이 다가오자 딸에게 줄 할로윈 장난감 세트를 동네 슈퍼마켓에서 29.99달러(약 3만 4천 원)에 구매했다.
집에 돌아와 거실에서 장난감 세트 상자를 열어보니 종이 뭉치 하나가 떨어졌다.
편지는 파란색 잉크로 쓰여 있었다. 영어 문장이 서툴렀지만 내용은 분명했다. 구조요청 편지였다.
해당 편지에는 "중국 심양 마싼자 노동 수용소에서 장난감이 생산되고 있고 수천 명의 사람들이 공안에 의해 박해받고 있다. 하루 15시간, 주7일 동안 강도 높은 노동을 하고 있다"라고 적혀 있었다.
이어 "부디 이 편지를 세계 인권기구에 보내주세요. 공안의 감시를 받고 있는 수천명의 사람들이 고마워하면서 당신을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이라고 편지를 쓴 사람은 간곡히 부탁했다.
An incredible, full-circle moment is about to happen at the #Portland #Film Festival: the place where Julie Keith discovered the SOS note from Sun Yi is hosting the definitive #documentary on the story. The screening is already sold out but may be moved! @portlandfilm #PDXFF18 pic.twitter.com/hX7FlcD8n5
— Flying Cloud Productions (@FlyingCloudProd) 2018년 10월 25일
캐나다 언론 '맥클린즈'는 BBC 보도를 인용하며 줄리 케이스가 벌인 구명활동과 편지를 쓴 주인공에 대해 보도했다.
'맥클린즈'는 "줄리는 국제인권단체와 함께 편지 주인공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편지를 보낸 주인공은 쑨 이(Sun Yi)로 그는 지금까지 20여 통 편지를 썼다고 알려졌다"라고 했다.
쑨 이는 2010년 9월 석방됐고 다른 수감자 16만 명을 함께 석방할 거라는 중국 당국 약속도 받았다. 두 사람은 실제로 만나 이야기도 나눴다.
하지만 그는 자카르타에서 중국인 요원을 만난 후 급성 신부전으로 사망했다.
두 매체는 "중국 정부가 파룬궁 추종자들을 재판 없이 수감하고 인권을 탄압하고 있다. 또한 중국 서부 신장 지역의 무슬림 수십만 명을 체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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