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J 출신 김용국과 소속사가 반려묘 '르시'를 유기한 게 아니라고 자필 사과문으로 해명했지만 팬들은 계속해서 제대로 된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김용국이 르시를 입양 보낸 후에도 계속 데리고 있는 것처럼 르시를 계속 언급하거나 사진을 올린 것에 대해 해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입양 전 쎄시 화보 촬영에 함께 했던 고양이 르시)
팬들은 "고양이를 두고 우리에게 거짓말을 한 게 아니냐"며 이 부분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또한 소속사는 공식 입장에서 "9월 25일 르시가 새 주인에게서 이탈한 점을 인지하고 다시 데려와 보호 중이다"라고 했으나 이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누리꾼이 등장했다.
앞서 10일 김용국은 반려묘 '르시'를 유기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김용국은 톨비, 르시, 카구 총 고양이 세마리와 함께 해왔다고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7월부터 함께 한 둘째 고양이 르시는 오른쪽 발에 있는 털무늬가 독특해 팬들이 기억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 9월 15일 유기묘 입양 홍보 인스타그램에 르시와 똑닮은 고양이 사진이 올라왔다.
르시의 독특한 오른쪽 발 무늬와 똑같은 무늬를 가진 고양이었다. 흔하지 않은 무늬이기에 팬들은 한눈에 르시임을 알아봤다.
르시가 유기묘로 발견돼 유기동물 찾기 전문 사이트 '포인핸드'에 올라온 건 7월 27일 김용국이 지내던 빌라 근처였다.
이에 팬들이 김용국에게 르시 소식을 물으며 해명을 요구하자 김용국은 10월 22일 르시와 아이컨택이라며 사진 한장을 올렸다.
하지만 이 사진만으로는 르시의 근황을 확신할 수 없었던 팬들은 소속사에까지 해명을 요구했다.
그러자 김용국의 소속사 춘 엔터테인먼트 측은 "6월 27일에 막내 고양이 카구를 입양했고 합사시도를 했지만 르시가 카구와 함께 지내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했다"며 "깊은 고민 끝에 김용국은 르시를 입양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양이 합사는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두세달 넘게 고양이들끼리 서서히 친해질 수 있도록 집사가 노력해야하는 어려운 과정이다.
소속사 말에 따르면 한달도 안되는 짧은 기간 안에 합사 시도-합사 포기-입양처 찾기-입양-입양인의 유기가 모두 이루어진 셈.
팬들은 "시기상 그 모든일이 일어나기엔 기간이 너무 짦은데 김용국이 합사를 진정성 있게 시도한 건 맞는지 의심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합사가 힘들었다고 해도 그 어떤 집사도 새 고양이를 기르려고 기존 고양이를 내보내는 경우는 보기 힘든 경우다.
게다가 르시는 토종 고양이인 코리안숏헤어 성묘라 입양처 찾기도 쉽지 않다. 대부분 품종묘를 입양하고 싶어하고 종을 안 가릴지라도 새끼 고양이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카구보다 오래 함께했고, 입양도 힘들 르시를 내보냈다는 점에 대해 많은 누리꾼들이 분노하고 있다.
입양을 보냈다고 해도 팬들에게 "사정상 르시를 보내게 됐다, 다른 곳에 잘 있다"고 솔직히 말하면 될일인데 김용국은 르시가 계속 곁에 있는 척 해왔다.
8월에 낸 본인 앨범 포토카드로 르시 사진을 넣어 발매했다. 발매 당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앨범 포토카드로 반려묘 사진을 넣는 집사 아이돌"이라며 화제가 됐었다.
또 9월 2일 싸인회 때 고양이들 자는 곳을 그려달라고 했더니 르시는 밖에서 잔다는 표시를 했다.
10월 22일에 예전 르시 사진을 최근 찍은 것처럼 올렸다.
10월 30일 JBJ95가 데뷔할 때 화환을 보내면서 "톨르카(톨비+르시+카구, 김용국의 반려묘 3마리를 합쳐 이르는 말) 보러 집으로 놀러와"라는 문구를 넣었다.
자필사과문에서 이 부분에 대한 해명이 없어 너무나 실망한 팬들은 대거 팬덤을 이탈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소속사의 해명 역시 석연치 않다.
소속사는 9월 25일에야 르시가 입양 보낸 주인에게서 이탈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데려와 보호하고 있다고 했지만 르시의 현재 집사의 지인이라고 주장하는 누리꾼이 나타나 반박했다.
르시 유기 의혹이 불거진 다음날인 11월 11일 디시인사이드 야옹이 갤러리에는 '(구)르시, 알짱이 잘 지내고 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르시, 이제 알짱이라는 이름을 쓰는고양이는 소속사의 전 직원이었던 분 집에서 잘 지냅니다"라며 사진 여러장과 함께 르시의 근황을 전했다.
이어 "지금 직원도 아닌데 양해도 구하지 않고 소속사에서 보호하고 있다고 공식 입장 냈더라고요"라며 "사료라도 사주면서 그런 말을 하면 억울하지나 않겠다"고 했다.
누리꾼들은 "르시가 더이상 고통 받지 않고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응원하면서도 "김용국이 데리고 있는 톨비와 카구는 과연 잘 지내고 있을지 걱정된다"는 우려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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