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신화 전진(박충재, 38)이 돌아가신 할머니를 그리워하며 눈물을 흘려 안방극장에 먹먹한 감동을 전했다.
20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는 전진이 스페셜 MC로 참석해 어린 시절 자신을 키워준 할머니를 회상했다.
이날 전진은 2년 전 부모님 같았던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모든 삶의 의욕을 잃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어머니 없이 할머니 손에 자랐다. 할머니는 내게 엄마이자 할머니이니까 두 사람을 동시에 잃은 느낌이었다"며 "인생의 목표와도 같던 할머니였는데 돌아가시고 나서 모든 게 무너진 것 같았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고 힘들었던 당시를 회상했다.
'미우새' 어머니들은 전진에게 친어머니에 대해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에 전진은 "새어머니가 있었는데, 나를 너무 사랑해서 직접 내 친어머니를 찾아줬다. 활동하던 중 24살 때 (친어머니를) 처음 봤다"고 고백했다.
그는 "친구랑 같이 친어머니를 만나기로 한 카페로 갔는데, 한번도 보지 못한 어머니였지만 문을 열자마자 어머니라는 것을 알았다"며 "왜 저를 놔두고 갔냐고 물어보는 데도 떨려서 2분이 걸렸다"고 회상했다.
특히 그는 "그때 당시 친어머니에게 초등학생 아들이 한 명 있었는데, 나라는 존재가 상처가 될까봐 지금은 일부러 연락을 잘 안하고 있다. 그 아들이 성인이 되어서 받아들일 수 있을 때 연락을 하라고 했다"며 충격을 받을 친모의 아들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전진은 박수홍의 어머니가 돌아가신 할머니와 많이 닮았다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박수홍의 어머니와 눈도 제대로 못 마주치던 그는 이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눈물을 흘렸고 이를 보던 어머니들도 함께 눈물을 보였다.
ⓒ오펀 (www.ohfun.net)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ohfu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