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박유천이 국과수 마약 반응검사서 '양성반응'이 나온 것으로 확인돼 네티즌들이 큰 충격과 배신감에 빠졌다.
23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이 사건에 대해 수사를 벌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전날 국과수로부터 이 같은 검사 결과를 통보받았다.
앞서 경찰은 지난 16일 박유천의 경기도 하남 자택과 차량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날 수색에서 경찰은 박유천의 체모를 채취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박유천은 체모 대부분을 제모한 상태였고, 이에 경찰은 박씨의 모발과 다리털을 확보한 후 감정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변으로 진행한 간이시약 검사는 '음성'이었지만 국과수 정밀검사 결과는 달랐다. 박유천 체모 중 다리털에서 필로폰이 검출됐다.
앞서 박유천은 기자회견을 통해 "절대 마약을 하지 않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한 바 있다.
네티즌들은 "이럴 거면 기자회견을 왜 했냐", "다 거짓말이었냐"며 충격과 배신감을 표했다.
한편 박유천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됐다.
박유천은 앞서 같은 혐의로 수사를 받은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 씨와 올해 초 필로폰을 구매해 황씨의 서울 자택 등에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23일 오전 이번 주로 예정됐던 황하나 씨와의 대질조사를 진행하지 않고 박 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때문에 경찰이 국과수로부터 양성반응 결과를 받는 등 결정적 증거를 이미 확보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박유천 씨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26일 오후 2시 30분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오펀 (www.ohfun.net)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ohfu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