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5세대(5G) 통신서비스 국내가입자가 100만명을 넘었다.
4월 3일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지 69일 만이다. 과거 LTE(4G 통신서비스)는 2011년 9월 28일 첫 가입자를 받고, 80일 만인 12월 17일에 100만명의 가입자를 넘었다.
5G서비스 초반 약 한달 동안은 KT가 가장 먼저 가입자 10만명을 달성하고 선두를 달렸지만, 5월 어린이날 연휴 전후로 SK텔레콤이 1위 자리를 탈환한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는 SK텔레콤ㆍKTㆍLG유플러스가 각각 약 40%, 30%, 30%의 점유율을 기록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5대 3대 2 구도였던 LTE 때보다 이동통신사간 간격이 좁혀졌다는 분석이다.
이통사는 5G 기지국과 장치를 지난 10일 기준 6만1246국과 14만3275개로 전달보다 각각 3980국과 1만8586개 늘렸다. 또한, 5G 사용자가 만족할 만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이통사의 노력에도 소비자들의 불만은 끊이지 않는다.
주원인은 5G 통신에 대한 불만이다. 통신이 자주 끊기고, 5G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하여 대다수의 소비자는 5G폰을 구매하고도 LTE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불만은 이미 예견된 일이라는 시각이 많다. 5G는 주파수 특성상 직진성이 강해 장애물을 만나면 강한 간섭현상으로 통신 품질이 나빠진다. 또한, 건물 내부나 지하같은 폐쇄적인 곳에도 5G 신호전달이 온전히 되지 않는다.
5G가 전파의 도달거리가 짧고 장애물을 피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LTE보다 기지국을 촘촘하게 설치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그럼에도 현재 기지국의 숫자는 약 6만개에 불과하다. 국내 LTE 기지국 약 87만 개에 비해서도 턱없이 부족한 숫자이다. 현재의 추세라면 5G 서비스를 완벽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시기는 2023년 이후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통사가 제공하는 '5G 커버리지'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커버리지에 따르면 현재 설치된 5G 기지국은 절반 이상이 수도권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나머지 기지국의 상당수도 광역시에 집중되어 있어 전국 대부분에서는 5G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다.
이러한 5G 불만은 LTE 개통 때에도 일어난 일이다. 당시에도 소비자들은 LTE에 가입하고도 3G를 썼다. 당시 LTE의 전국적인 구축은 2년이 지난 2013년에야 이뤄졌다.
또한 5G 스마트폰의 숫자가 적은 것도 문제로 꼽히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 볼 수 있는 5G 스마트폰은 갤럭시 S10 5G와 V50 씽큐 뿐이다. 이에 소비자들은 선택권이 제한됐다고 여기고 있다.
이에 대해 이통사와 제조사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우선 이통사는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장비 설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내에 기지국 신호가 퍼지게 도와주는 ‘인빌딩’ 장비를 주요 공항, KTX 역사, 대형 쇼핑센터 등 전국 120여개 건물에 설치했고, 다음주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제조사들은 신규 스마트폰을 출시하여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우선 8월경 갤럭시노트10이 5G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갤럭시폴드가 5G로 출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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