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계의 유재석으로 불리는 MC딩동(허용운, 40)이 MC지망생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돼 네티즌들을 또 한번 실망시켰다.
9일 서울신문은 MC딩동이 MC지망생 A씨를 상습 폭행·모욕 등을 했다고 보도했다.
MC딩동은 사전 행사계 유재석으로 불린다. SBS 9기 공채 개그맨 출신이다.
실제로 A씨는 서울 마포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MC 딩동은 지난 5월 16일 A씨로부터 폭행, 모욕 혐의 등으로 피소돼 경찰 조사를 받았다.
A씨 주장에 따르면 MC 딩동은 술에 취하면 머리채를 잡고 뺨을 때리거나 마이크를 집어던졌다.
또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머리를 가격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A씨는 MC 딩동의 술자리가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집에 데려다주는 대리기사 역할도 했다.
심지어 MC 딩동의 집안일이나 아이 돌보기까지 도맡아서 했다.
A씨는 "MC 딩동이 'MC로 키워주겠다'는 말만 믿었다. 사실상 매니저처럼 일하면서 2년 동안 돈 한 푼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MC 딩동은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게재하면서 A씨를 협박 혐의 등으로 맞고소, 대응에 나섰다.
MC 딩동은 이와 관련, 심경을 전하고 "제 자신의 일에 관련한 어떠한 일도 강제한 적이 없고 A씨에게 겪어보면서 자신의 길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이 되면 언제든 일반 직장인의 길로 돌아가라고 늘 다독여왔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A씨는 자신이 문하생으로 있는 동안 방송국 현장이나 촬영이 금지된 행사 현장 등을 무단으로 촬영, 개인 유튜브와 SNS에 게시하는 불법행위를 저질러 저는 관계자들에게 사과문까지 작성하는 일을 몇 차례 하기도 했다"라고 주장했다.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A씨에게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기회를 수 차례 줬지만 행사 관계자들의 좋지 않은 피드백으로 인해 함께 동고동락한 다른 후배 MC들만큼 무대에 설 기회가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A씨는 본인의 처지를 비관하고 자괴감을 호소하며 나와 함께한 술자리에서 '나를 망하게 하겠다'며 극단적인 언행을 일삼아 선배로서 그리고 형으로서 잘 타이른 것이 전부"라고 강조했다.
MC 딩동은 이와 함께 "A씨는 '돈이 필요하고 지나간 10개월을 보상받아야 하겠다'며 3천만원이라는 거액을 요구하고 A씨 본인과 친척까지 동원하여 업무 중에 전화와 문자, SNS 등으로 폭언 및 협박 문자와 사진 등으로 나를 괴롭혀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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