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역 출신 배우 오승윤(28)이 이성 친구 음주운전을 수수방관해 불구속 입건된 가운데 연애 관련 프로그램 출연 논란이 일고 있다.
네티즌들은 "음주운전했다는 이성 친구가 여자친구냐. 여친 있으면서 '호구의 연애'에 나오냐"고 비판했다.
경찰에 따르면 오승윤은 지난달 26일 오전 1시쯤 인천시 서구 청라동 한 도로에서 친구 A 씨 음주운전을 알고도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이날 청라동 한 주점에서 술을 마신 뒤 오승윤의 BMW 520D 승용차를 50m가량 몰다가 단속 중이던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A 씨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01%였다.
오승윤은 경찰에서 "처음에는 음주운전을 말렸으나 친구가 계속해 운전하겠다고 해서 끝내 말리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이날 소속사를 통해 "끝까지 A 씨의 음주운전을 막지 못한 것은 전적으로 제 잘못"이라며 "깊이 뉘우치고 있으며 성실히 경찰 조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또 "경찰 조사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다. 불미스러운 일로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오승윤의 이 같은 사과에도 그를 향한 네티즌들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현재 오승윤은 MBC '호구의 연애'에 출연 중이다. '호구의 연애'는 호감 구혼자 5인과 함께 떠나는 두근두근 설렘 여행 프로그램으로, 오승윤은 상대 출연자인 윤선영과 서로 호감을 드러내며 안방에 설렘을 안겼다.
그러나 이날 오승윤이 여자친구와 함께 있었다는 보도가 나오며 오승윤이 여자친구가 있음에도 '호구의 연애'에 출연했다는 것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자 소속사 측은 A씨에 대해 "동승한 A씨는 여자친구가 아닌 지인"이라고 해명했다.
비상이 걸린 건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도 마찬가지다. 오승윤은 오는 26일 첫 방송을 앞둔 '멜로가 체질'의 출연 예정이었던 것. 이에 '호구의 연애' 측과 '멜로가 체질' 측은 "현재 상황을 파악 중이다"고 입장을 전했다.
음주운전 방조 행위는 적발 시 도로교통법과 형법에 따라 6월∼1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만∼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오승윤은 '여인천하', '매직키드 마수리' 등에서 아역 배우로 얼굴을 알렸으며 최근 '황후의 품격'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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