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30·FC 아우크스부르크) 선수가 어린 선수들이 성인 무대에 서면 고전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해 네티즌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슛별친'에 올라온 영상에서 구 선수는 지난달 5일 제주 설문대여성문화센터를 찾아 제주 지역 중학생 선수들과 학부모 대상으로 강의와 콘서트를 진행했다.
그는 "왜 연령별 대표팀은 월드컵에 나가서 좋은 성적을 낼까? 왜 성인 무대에서는 격차가 뚜렷하게 나타날까?"라며 독일에 진출한 이재성(26·홀슈타인 킬) 선수를 예로 들었다.
이재성 선수 역시 피지컬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그는 어릴 때는 한국 선수들이 능력이 더 좋지만 20세 이후에는 유럽 선수들과 격차가 어마어마하게 난다고 전했다.
구 선수는 "1년, 1년 성장하다가 갑자기 프로 레벨에 가니까 바로 부상이 생기고 피지컬적인 부분을 따라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성인 무대에 갈 수 있는 준비를 중학교 1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 못 한 것이다"라고 전했다.
특히 독일에서 유소년 코치를 하는 동료들은 구 선수에게 "중고등학생 레벨에서는 당장 토너먼트 대회를 욕심내서 부상에 노출되는 무리한 훈련을 시키는 것보다 중요한 게 있다"며 조언했다고 한다.
이어 "이 친구들이 6년이라는 시간을 프로 레벨에 가기 위해 나이대와 체격에 맞게 피지컬적으로 잘 준비해주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라고 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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