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선수 추신수(37)의 두 아들이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하면서 병역 기피 논란에 휩싸여 추신수 측이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네티즌들 역시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랐다면 미국인인데 대체 뭐가 문제냐", "괜한 질투심에 미워한다"며 비판적인 입장에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
5일 '한국일보'는 추신수 국내 에이전트 갤럭시아SM 송재우 이사가 "두 아들 의견을 존중한 결정"이라며 "추신수는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며 어리둥절해 한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보도했다.
송이사가 전해온 입장은 이렇다. 지난해 추신수는 큰 아들 무빈(14) 군, 작은 아들 건우(11) 군과 향후 진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당시 추신수는 두 아들에게 "나중에 크면 한국에서 살 생각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들은 "한국도 좋지만 아는 게 많지 않다. 미국에서 살고 싶다"고 답했다.
이에 추신수는 두 아들 의견을 존중해 대한민국 국적 이탈을 신청했다.
실제로 추신수 두 아들은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한국 체류 기간은 길지 않다.
부모님을 따라 1년에 한 달가량 체류하는 게 전부다. 이에 추신수 측은 대한민국 국적 포기와 병역 면탈 목적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주장이다.
송 이사는 "아이들이 어리고 미국에서 자랐기에 '한국의 병역 의무' 등에 대한 지식이나 개념이 전혀 없다"며 "추신수 역시 병역 면탈 의도 없이 아이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결정을 내렸다. 아이들이 더 크기 전에 국적 문제를 처리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일 '동아일보'는 추신수 큰 아들 무빈 군과 작은 아들 건우 군 국적 이탈 신고가 지난달 31일 수리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막내딸(8)은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국적 이탈은 외국에서 출생하거나 외국인 부모 자녀인 경우 취득하게 되는 복수 국적에서 한국 국적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한다.
국적법상 복수 국적자가 외국 국적을 선택하려 할 경우에는 외국에 주소가 있어야만 대한민국 국적 이탈 신고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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