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J 양팡(양은지, 22)의 팬이 양팡에게 식사를 거절당했다며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자 양팡이 해명에 나섰다.
앞서 지난 22일 양팡에게 아프리카TV 별풍선으로 3000만 원을 후원했다는 A(45·남) 씨가 천호대교서 뛰어내렸다가 구조됐다.
A 씨는 "양팡에게 식사를 제안했는데 거절당해 배신감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에 양팡이 이날 밤 아프리카TV 방송을 통해 해명했다.
양팡은 "그분 한 분 때문에 다른 열혈 팬들도 그렇다고 생각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라고 입을 열며 난처해진 자신의 입장을 드러내는 것에 앞서 팬들을 먼저 감쌌다.
양팡은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그는 "새벽에 A 씨와 카톡을 했다. 카톡으로 좋게 말씀 드리고 끝냈다고 생각했는데 아침에 모르는 번호로 계속 전화가 오더라. 알고보니 기자들이었다"라고 했다.
이어 "A 씨가 제게 식사권을 요청했고 손편지를 써달라고 했다가 그게 안되니깐 이제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겠다면서 기자들에게 내용을 제보했더라"라고 설명했다.
양팡은 "이후 119 측에서 전화가 와서 아는 사이냐고 물어보더라. 내게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는 언급이 일언반구도 없었기에 상황 파악이 안 됐다"라고 했다.
그는 "119 측에서 A 씨의 주소를 요청해 한참을 찾다가 전달했다. 그런데 소방대원이 A 씨 주소로 찾아가니 그는 집에 있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양팡은 "그래서 A 씨가 장난 치는 거였나보다라고 생각하며 넘겼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다. 양팡은 "이후 한 기자로부터 연락이 왔다. 그래서 이건 또 무슨 상황인지 알고 보니 (천호대교서) 뛰어내렸다고 하더라"라며 "그 소식을 듣고 하루종일 밥도 못 먹고 소방대원에 연락해서 어떻게 됐는지 물으니 개인정보라서 알려줄 수 없다고 하더라"라고 털어놨다.
양팡은 "만약에 어디 입원했는지라도 알려줬으면 찾아가서 왜 그러셨는지 묻기라도 했을텐데 그래도 생명에 지장이 없어서 다행이었고, 저 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하루종일 벌벌 떨면서 무사하길 빌었다"라며 "이게 오늘 안에 다 일어난 일이다보니 횡설수설해도 이해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양팡은 "그러는 와중에 그 열혈팬이 내게 카톡이 왔더라. 그렇게 높은 데서 떨어졌는데도 살아있다고 걱정말라고 연락이 오더라"라며 "그래서 전화를 드렸는데 전화를 받지 않더라"라고 했다.
양팡은 "그분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데 대해서 아직도 뭐 때문에 그런건지 정확하게 모른다. 경제적인 이유 때문인지, 별풍선을 환불 받기 위해선지, 열혈 대우가 부족해서 그런건지 인지가 안된다"라며 답답한 심경을 전했다.
양팡은 소원권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당초 A 씨가 "양팡 열혈팬은 전통적으로 '소원권'을 받는다"라며 자신이 양팡에게 배신감을 느낀 이유를 설명했었다.
양팡은 "소원권의 경우에는 열혈 팬에 들어오면 열혈식을 하고 소원권을 드리는데, 뒤에 미사어구를 항상 붙여왔다. 소원권 자체가 개인의 사리사욕을 위해 쓸 수 없다"라고 했다.
양팡은 "개인적으로 만날 것 같으면 방송을 키고 만나면 그건 인정이 된다. 혹시 열혈팬 중 함께 밥을 먹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그걸 전 방송 콘텐츠로 만들거라고 항상 말해 왔다"라고 소원권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양팡은 "소원권이 팬들과 1대 1로 만나서 그분들에 대한 대우를 해드릴 수 없다고 생각한다. 저는 한 명인데, 시청자는 수천 명이고, 한 명 한 명이 다 소중한 시청자인데 그 한 명만을 위해 그렇게 만나는 것은 잘못이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양팡은 "앞으로도 개인적인 만남은 없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 "본인의 삶을 포기하면서까지 별풍선 후원을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 그거 자체가 제겐 큰 부담이다. 본인부터 행복해야 저도 행복할 수 있는건데, 앞으로도 그런 일 없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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