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4기 투병 중인 개그맨 김철민(52)이 개 구충제를 복용하는 방법을 시도해보겠다고 밝혔다.
김철민은 24일 페이스북에 "존경하고 사랑하는 페친 여러분, 저한테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라는 글을 올렸다.
김철민은 "모험 한 번 해볼까 한다. 여러분들이 저한테 보내주신 수십 건의 영상 자료를 제가 한번 해볼까 한다"라며 "많은 기도와 응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김철민이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말기암 환자가 개 구충제 '펜벤다졸'을 먹고 완치됐다는 내용의 유튜브가 담겼다.
지난 4일 한 유튜브 채널에는 미국의 한 남성이 개 구충제를 먹고 폐암이 완치됐다는 내용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이 내용은 개 구충제에 항암 효과가 있다는 글과 함께 삽시간에 퍼졌고 영상이 게재된지 약 3주가 지난 24일 현재 조휘수 187만을 넘기며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3일 "말기 암환자는 항암치료로 인해 체력이 저하된 상태로 전문가 상의 없는 약 복용은 심각한 부작용 발생 우려가 있다"며 섣불리 펜벤다졸을 복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어 "펜벤다졸은 사람을 대상으로 효능과 효과를 평가하는 임상시험을 하지 않은 물질로 사람에겐 안정성과 유효성이 전혀 입증되지 않았다"며 위험성을 알렸다.
그러나 폐암말기 환자와 그 가족들은 지푸라기라도 잡아보려는 심정에 동물약품을 취급하는 약국 등에 문의가 폭주하며 품절 사태까지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철민이 시도를 해보겠다는 글을 공개하자 네티즌들은 "안전하지 않다고 하더라", "얼마나 절박했으면...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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