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43) PD가 달나라 여행 공약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 했던 일들이 뒤늦게 공개됐다.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 '채널 십오야'에는 나영석 PD의 달나라 여행 공약 뒷이야기 '달나라 갈 뻔한 세끼' 영상이 올라왔다.
유튜브를 잘 몰랐던 나영석 PD의 '100만 공약'에 긴급회의가 소집됐다. 여러 차례에 걸쳐 진행된 회의에는 '신서유기', '아간세(아이슬란드 간 세끼)' 제작진과 마케팅팀 등이 모였다.
제작진은 "가장 좋은 건 100만이 안 되는 거"라며 "막판에 구독자 수가 몰릴 경우를 대비해서 대응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였다.
이어 "장난식으로 경기도 화성을 간다든가 달나라 펜션을 간다든지 그렇게 해서는 안 될 것 같고 진짜 진지하게 물어봐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고민 끝에 NASA 등 CJ ENM 국제협력팀을 동원해 '달나라 여행'과 관련된 기관들에 이메일, 트위터 댓글, 인스타그램 DM 등으로 연락을 시도했으나 끝내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
우주비행을 위해 필요하다고 알려진 금액, 즉 인당 최소 8000억원의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CJENM을 담보로 대출을 알아보기도 했다.
그러나 1년 이자만 무려 320억원이 드는 어마어마한 비용에 은행 직원은 극구 거절했다.
십시일반 캠페인도 벌어졌다. 제작진은 출연진 송민호, 피오, 강호동, 규현에게 전화를 걸어 구독 취소를 간절히 요청했다.
결국 긴급 '사랑한다면 구독 취소하세요' 캠페인을 벌인 뒤 구독자 수가 일부 감소하면서 100만 이하로 내려갔고 그 덕분에 '달나라 여행'은 무산될 수 있었다.
한편, 영상 말미에는 강호동의 라면 레시피를 공유하는 새로운 콘텐츠 '라끼남(라면 끼리 먹는 남자)' 예고편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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