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에서 애잔한 사랑으로 감동을 줬던 강계열 할머니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2일, 유튜브 '근황올림픽 채널'은 강원도 횡성군에서 강계열 할머니를 만난 영상을 공개했다.
올해 94세인 강 할머니는 노인정 어르신과의 일상을 즐겁게 얘기하다가도 돌아가신 남편 故 조병만 할아버지 얘기가 나오자 눈물을 흘렸다.
故 조병만 할아버지는 2013년 12월 12일 영화 촬영 종료 직후 별세했다. 곧 6주기가 돌아온다.
강 할머니와 조 할아버지의 나이는 5살 차이가 난다고 알려졌다. 조 할아버지가 생존해있었다면 99세, 곧 백 세를 앞두고 있었을 것이다.
할머니는 "외국에도 우리 할아버지(남편) 같은 사람 없어요, 내가 5살 어린데도 내게 항상 존대했어요 (마을) 할머니들이 질투를 했어요, 딸기나 다래 따서 나를 갖다 주고, 덜 익은 거는 자기가 먹고 익은 거는 나를 줬거든요"라며 생전 할아버지를 그리워했다.
또 "지금도 (남편이) 돌아가신 것 같지 않다. (잠깐 어디) 간거지, 갔다 다시 오겠지 싶다"며 할아버지의 부재를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마음을 고백했다.
이어 "지금도 우리 할아버지 생각하면 못 살 것 같아요. 그저 등 뒤에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밤에 자다가 보면 (할아버지가) 없어요"라며 "밤에 자다가 할아버지 생각만 하면 베개가 젖도록 울어요"라며 눈물을 흘렸다.
인터뷰 진행자가 "언제 가장 보고 싶으세요?"라고 묻자 할머니는 "만날 보고싶지"라고 답하며 그 절절한 그리움을 표했다.
할머니는 "창문을 열어 달이 환하게 뜨면 '나는 못 봐도 저 달은 할아버지 산소를 보겠지'"라고 생각해요"라며 생각에 잠겼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강원도 산골에서 76년째 풋풋한 사랑을 이어가고 있는 89세 강계열 할머니와 98세 조병만 할아버지를 다룬 다큐멘터리 독립 영화다.
지난 2014년 개봉 당시 독립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480만 관객을 동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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