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화이트섬에서 화산이 폭발해 관광객 5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다.
섬을 탈출하지 못한 실종자 8명은 전원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0일(이하 현지시각) 뉴질랜드 경찰이 밝힌 바에 따르면 화산 분출 당시 화이트섬에 있던 47명 중 5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전날인 9일 오후 2시 11분쯤 화이트섬에서 화산 분출이 발생했다.
Checked photo timestamps. Last photo from me standing on the land was 13:49; this first photo of the eruption was 14:12, about a minute or two into the eruption. pic.twitter.com/hyqQuO4vNq
— Michael Schade (@sch) December 9, 2019
뉴질랜드 북부섬 동해안에 있는 화이트섬은 뉴질랜드 유일 해양 활화산으로, 분화구 관광으로 유명하다.
사고 당일에도 뉴질랜드인과 외국인 관광객 등 50명에 가까운 관광객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화산 분출 직전 가까스로 섬을 떠난 관광객들은 당시 상황을 촬영한 영상을 SNS에 게재하기도 했다.
영상을 보면 두터운 화산 연기가 분화구로부터 뿜어져 나오더니 곧 섬 대부분을 뒤덮는다.
선착장에서 구조 선박을 기다리며 발을 구르는 관광객들 모습도 담겼다.
— Michael Schade (@sch) December 9, 2019
뉴질랜드 응급구조대 등은 헬리콥터 7대를 동원해 사망자 5명을 포함한 대부분 관광객들을 섬에서 데리고 나왔다. 화상 등 부상을 입은 생존자들은 병원으로 옮겼다.
일부는 이미 퇴원했지만 나머지 대부분 생존자들은 아직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체 90%까지 화상을 입은 환자도 있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까지 소재나 신상이 파악되지 않은 실종자는 모두 8명이다.
그러나 당국은 공중 수색 결과 어떠한 생명의 징후도 발견되지 않았다며 섬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실종자는 전원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섬은 아직까지 화산재와 분화구에서 뿜어져 나온 물체들로 뒤덮여 있어 구조대나 수색 인력이 발을 들여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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