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보니하니'가 폭행·욕설 논란 끝에 제작을 잠정 중단한다.
12일 EBS는 '생방송 톡! 톡! 보니하니(이하 보니하니)' 프로그램 논란을 두고 청소년 출연자 보호를 위해 프로그램 제작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향후 재개 여부와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또한 담당 국장(유아어린이특임국장)과 부장(유아어린이부장)은 보직 해임하기로 했다. 이 같은 결정은 이날 오전 간부 회의에서 나왔다.
'보니하니'는 2003년 9월부터 13년이 넘도록 큰 사랑을 받아온 EBS 간판 프로그램이자 장수 프로그램이었지만 폭행과 욕설 논란 끝에 결국 제작을 중단하기로 했다.
앞서 EBS는 전날 김명중 사장 명의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김명중 사장은 사과문에서 "문제의 출연자 2명을 즉각 출연 정지시키고 관련 콘텐츠에 대한 영상을 삭제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고 원인을 철저히 파악해 제작 시스템을 정비하는 등 제작 전 과정에 걸쳐 엄중히 점검하고 개선할 방침"이라고 약속했다.
보니하니는 지난 11일 생방송 중에 '당당맨'을 맡은 개그맨 최영수(35)가 하니 역의 청소년 출연자 채연을 폭행하는 듯한 장면이 잡혀 논란을 빚었다.
또 개그맨 박동근(37)이 채연에게 "너는 리스테린 소독한X", "독한X" 등 욕설을 던지기도 했다.
이후 박동근이 말한 '리스테린 소독'이 성매매 업소 은어라는 의견이 나오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구강성교 전 리스테린으로 세척을 한다는 의미를 지녔다는 것이다.
'보니하니' 제작진은 "채연 씨가 방송 전 리스테린으로 가글을 하고 오는 습관이 있는데 그걸 놀린 것이다. 성희롱하는 의미가 담긴 것은 몰랐다"고 해명했지만 네티즌들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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