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이 일본 선수를 영입하면서 공식 홈페이지에 욱일기가 들어간 배경을 사용해 논란이 됐다. 결국 리버풀은 이를 검은색 배경으로 교체했다.
지난 19일 리버풀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소속 미나미노 타쿠미(南野拓実, 24)와 4년 계약을 맺었다.
Hello, Liverpool fans! I am very happy to be part of Liverpool Family. Always try to do my best for Liverpool FC!!! tm18 pic.twitter.com/mLedDx1OAT
— TakumiMinamino 南野拓実 (@takumina0116) December 19, 2019
현지 언론은 이적료를 약 725만 파운드(한화 약 110억 원)으로 보고 있으며, 미나미노는 18번 등 번호를 달고 뛰게 된다.
이날 리버풀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로 추정되는 영상 썸네일(미리보기) 배경이 등장해 한국 팬들을 분노하게 했다.
욱일기로 추정되는 이 배경은 클럽 월드컵 결승전을 앞두고 리버풀이 공개한 1981년 도요타컵 관련 영상에 쓰였다.
잘츠부르크에서 황희찬 동료로 활약했던 미나미노의 리버풀 이적 소식이 전해지자 축하를 보내던 한국 팬들은 욱일기를 발견한 뒤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국내 네티즌들은 "이제 리버풀 아니고 전범풀", "욱일기는 전범기입니다. 나치 상징이나 마찬가지임", "리버풀 손절"이라며 분노했다.
일부 팬들은 리버풀 측에 항의 메일을 보냈으며, 뒤늦게 사실을 인지한 리버풀은 영상 배경을 검은색으로 수정했다.
리버풀은 이미 지난해 영입된 기니 출신 나비 케이타(Naby Deco Keïta, 24) 선수가 욱일기 타투를 새겨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나비 케이타는 "나는 정치적 올바름을 추구하는 사람이며 한국 팬들이 알려주기 전까지는 몰랐다"라며 문신 위에 새로운 문신을 덮는 '커버업'을 진행했다.
ⓒ오펀 (www.ohfun.net)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ohfu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