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66) 대통령이 "대통령 이후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잊혀지고 싶다"고 소신 발언을 남겼다.
14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2020년 신년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 기자는 "임기가 반환점을 돌아서 후반기를 맞이했는데 여러가지 일들을 마무리해야하는 시기가 아닌가 한다. 어떤 대통령으로 남고 싶은지 궁금하다"라는 질문을 했다. (다음 영상 55분 33초부터)
이 질문에 “대통령 이후는 생각하지 않는다, 대통령으로 끝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 기념사업이라든지 정치권과 연관되고 싶지 않다”며 “대통령 업무에 전력을 다하고, 끝나면 그냥 잊혀진 사람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 “대통령이 끝나고 난 이후에 좋지 않은 모습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말에 취재진 등 참석자들 사이에서 잠시 웃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는 오는 2022년 5월 10일까지로 앞으로 약 2년 4개월이 남았다.
‘확실한 변화, 대한민국 2020’이라는 부제로 열린 이번 회견은 90분간 진행됐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 주요 참모들과 청와대 출입 내외신 기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은 이번이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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