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4관왕의 위엄을 뽐내고 있는 가운데 시상식 전 '기생충'의 수상을 두고 내기를 벌인 미국 영화계 기자와 평론가들의 반응이 네티즌들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기 일주일 전인 지난 2일(현지시각) 미국 영화전문매체인 콜라이더(Collider)는 2020 오스카 수상작을 예측하는 토론회를 진행했다.
이날 방송에서 기자 제프 스나이더(Jeff Snider)와 영화 평론가 스캇 매츠(Scott mantz)는 기생충의 수상을 가지고 40달러(한화 약 4만 7천원)의 돈내기까지 벌였다.
반백발에 검은 재킷을 입은 왼쪽 남성이 영화 평론가 스캇 매츠, 회색 셔츠를 입은 오른쪽 남성이 기자 제프 스나이더다.
스캇 매츠는 기생충을 지지하며 수상을 확신한 반면 제프 스나이더는 "영화가 좋긴 했지만 수상할 만큼 완벽하진 않았다"라는 입장을 보였다.
토론회 내내 스캇 매츠와 제프 스나이더는 '기생충' 수상여부를 두고 논쟁을 벌였다. 결국 두 사람은 돈내기까지 벌이게 됐다.
스캇 매츠는 "만약 기생충이 국제영화상과 감독상, 작품상 중 하나라도 타지 못한다면 당신에게 20달러를 주겠다"고 장담했다.
제프 스나이더는 "그런 쉬운 조건이라면(만약 기생충이 상을 탄다면) 20달러가 아니라 40달러를 주겠다"고 비웃었다.
이에 스캇 매츠는 "좋다. 여러분이 증인입니다!"라며 시청자들을 향해 가리키고는 "기생충이 국제영화상, 감독상, 작품상 중 하나라도 못 타면 제가 제프에게 20달러. 상 세개를 모두 수상하면 제프가 제게 40달러를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일주일이 흘러 드디어 아카데미 시상식날, 수상 결과가 발표되자 시상식 현장으로 보이는 곳을 배경으로 스캇 매츠는 "제프 스나이더! 40달러 내놔(You owe me 40 buck)"라고 외치며 통쾌한 웃음을 짓는 영상편지를 띄웠다.
ATTN @TheInSneider #ColliderFYC @ColliderVideo #PARASITE #FORTYBUCKS pic.twitter.com/KQa3ENYUqm
— Scott Mantz (@MovieMantz) February 10, 2020
또 오스카 이후 두 사람이 재회한 첫방송에서 제프 스나이더는 'chump(멍청이)'라고 쓴 종이봉투를 가면으로 뒤집어쓰고 나타나 웃음을 자아냈다.
스캇 매츠는 '기생충' 수상 소식을 담은 신문을 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제프 스나이더가 스캇 매츠에게 40달러를 건네며 유쾌한 내기가 마무리됐다.
네티즌들은 "40에 0을 하나 더 붙이시지", "40달러 개꿀" 등의 반응을 보이며 폭소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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