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코로나 19 확진 환자가 급감하고 있다고 밝히며 오히려 한국의 상황을 심각하게 바라보는 분위기다.
일부 중국 공항은 한국 항공편 특별 방역 실시를 지시했다.
24일 KBS에 따르면 중국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나흘째 천 명 아래로 떨어졌다.
중국 측은 중국 전역에서 확진자가 648명, 사망자가 97명 늘었다고 발표했는데, 수도 베이징에선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통계 기준을 여러차례 바꿔 신뢰도가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지난달 코로나19 집계를 시작한 이래 처음있는 일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는 연일 한국에서의 코로나 19 확산 소식을 주요 뉴스로 전하며 한국 상황을 심각하게 비추고 있다.
특히 환구시보 후시진(Hu Xijin) 편집장은 "중국인들이 보기에 한국의 상황은 매우 심각해 보인다"며 하지만 "한국의 대응은 느리다"라고 지적했다.
I’m worried Wuhan’s mistakes are being repeated in other places of the world. In Chinese people’s eyes, epidemic in S.Korea is very serious. A kind reminder, S.Korea is slow in taking action. Besides, low infection rate in the US and other countries need to be verified carefully.
— Hu Xijin 胡锡进 (@HuXijin_GT) February 22, 2020
또 중국 일부 공항은 한국에서 오는 항공편 특별 방역을 시작했다.
중국 지린성 옌지시 차오양촨공항은 23일 밤 긴급공지를 내고 “한국에서 들어오는 항공편에 대해 전용 통로를 이용하도록 하고, 전문 인력을 배치하는 한편, 국내선과 국제선을 분리해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자체와 세관, 공안 등과 긴밀히 협력해 전염병 발생과 관련된 공동 통제를 철저히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매체들은 “한국의 항공기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는 건 신종 코로나가 역으로 중국에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시진핑 주석은 코로나19가 결정적 단계라며 방역의 고삐를 바짝 죄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와 사회가 큰 충격을 받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올해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감염병 대응 기간이 길어지면서 중국 경제가 무너지는 것에 대한 위기 의식을 표현한 것이란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폐쇄했던 주요 관광지의 문을 여는 등 경제 활성화를 위한 조치들이 이뤄지고 있어 아직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섣부른 결정이 아니냐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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