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PC방 집단감염이 최소 17명으로 늘어나는 등 심각한 상황이다.
동대문구는 지난 14일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1일까지 PC방을 이용한 회원 1천214명에게 코로나19 증상이 있으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으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연락처가 확인되지 않은 비회원 이용자가 3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을 위해서는 PC방 건물 앞 도로에 같은 내용의 현수막을 붙였다.
PC방 회원 1214명에게 문자를 발송한 결과 지난 13일 오후까지 43명의 이용자가 보건소로 문의 전화를 해왔고 이 가운데 4명이 증상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3일 동대문구에 따르면 세븐PC방 이용자인 휘경동 거주 26세 남성(동대문구 22번 환자)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6일부터 기침과 가래 증세가 있었고, 8일부터 스스로 자가격리에 들어가 12일 검사를 받았다.
그는 3월 2∼6일에는 서울시립대 연구실에 매일 출근했으며, 1일과 6일 등 두 차례에 걸쳐 오후 9시부터 자정까지 세븐PC방에서 시간을 보냈다.
동대문구에서는 동안교회 전도사 1명이 확진된 이후 교회를 거쳐 이 PC방으로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교회와 PC방 관련 확진자는 현재 최소 17명 확인됐다. 여기에는 동대문구 외 동작·성북구 등의 거주자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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