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빈에게 여아 살해를 청부한 공익근무요원의 신상을 공개해달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이 청원글을 본 네티즌들은 크게 분노하며 서명에 앞장섰고 30일 오후 6시 현재 약 41만명이 청원 서명에 참여했다.
지난 2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박사방 회원 중 여아살해모의한 공익근무요원 신상공개를 원합니다"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자는 살해 위협을 받은 여아의 어머니이자 공익근무요원 강 모 씨의 고등학생 시절 담임 교사 A 씨였다.
A 씨는 "2012년부터 2020년까지 9년째 살해협박으로부터 늘 불안과 공포에 떨며 살고 있다"며 "죽을 때까지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잘못된 고리를 어떻게 하면 끊을 수 있을까 고민하다 용기내어 글을 올린다"고 말했다.
이어 "여아 살해를 모의한 공익근무요원 강 모 씨 신상정보를 제발 공개해달라"며 "공개가 되지 않으면 이 청원 글을 읽고 또 저와 아이를 협박할 거다. 정말로 누군가 세상에 없어질 수가 있다. 저도 안전한 나라에서 평범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호소했다.
A 씨는 강 씨의 고등학교 1학년 담임 교사였다. 사회성이 떨어지던 강 씨는 A 씨에게 상담을 자주 요청하더니 점차 집착하는 증세를 보였다.
A 씨는 강 씨가 두려워 거리를 뒀지만 강 씨는 커터칼로 A 씨를 위협하고 차량을 파손하는 등 위협을 가했다.
강 씨는 결국 스토킹 혐의로 2018년 1월부터 2019년 3월까지 복역했다. 그러나 수감 중에도 A 씨에게 협박 편지를 보냈다.
결국 A씨는 이사를 했고 휴대폰 번호를 바꾸는 등 신상 변경에 나섰다. 개명 신청을 해 개명한 이름으로 학교도 옮겼고 주민번호까지 6개월간 심의를 거쳐 바꾸었다.
이렇게 철저한 신상 변경으로 더 이상 못 찾아내겠지 하면서 5개월이 지났을 쯤 또다시 강 씨가 나타났다. 새로 이사 간 집 우체통에 새로 바꾼 A씨의 주민번호와 딸아이의 주민 번호를 크게 적은 종이를 두고 간 것이다.
그 이후 강 씨는 문자와 카카오톡으로 딸아이의 신변을 위협하는 메시지를 계속해서 보내왔다.
강 씨는 출소 후에 구청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하며 박사방 회원으로도 활동했다.
조주빈에게 여성들의 개인정보를 건네던 강 씨는 A 씨 딸을 살해해달라며 조주빈에게 400만 원을 건네기도 했다. 그는 개인정보 유출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30일 오후 6시 현재 약 41만명이 청원 서명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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