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부산의 26세 남성이 16일 만에 알 수 없는 경로로 재확진 판정을 받았다.
놀라운 점은 이 남성이 퇴원 후 줄곧 자택에만 머물렀음에도 다시 감염됐다는 점이다.
1994년생인 이 환자는 해외입국자다. 지난해 12월 스페인으로 출국했으며, 지난달 16일 바르셀로나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을 거쳐 김해공항으로 들어왔다.
입국 나흘 만인 지난달 22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부산의료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지난 11일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그런데 퇴원 2주가 흐른 지난 25일 흉통 증상이 나타나 다음 날 재확진 판정을 받았다.
자가격리가 끝나는 날인 26일을 하루 앞두고 증상이 발현한 셈이다.
현재 이 환자는 부산의료원에 재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흉통과 기침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해당 환자가 퇴원 후 줄곧 집에만 머물렀을 뿐 전혀 외출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부산시는 이 환자의 동선도 밝히지 않았다. 딱히 동선이랄 것도 없이 집에만 있었기 때문이다.
보건당국은 완치 판정을 받아 퇴원하더라도 2주간 자가격리를 권고하고 있다.
부산 최초의 재확진자인 이 남성의 경우 완치 판정을 받을 때까지도 체내에 극미량 잔존한 바이러스가 다시 증식했을 가능성, 퇴원 과정에서 감염자와 접촉했을 가능성 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28일 현재 부산의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18명이며, 퇴원자는 113명이다. 누적 확진자는 134명, 자가 격리자는 2611명이다.
자가 격리자 중 해외 입국자는 2285명, 국내 확진자 접촉자는 32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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