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안영미(36)가 수상의 기회를 놓치자 솔직하게 아쉬움을 과장되게 표현해 웃음 바다를 만들었다.
지난 5일 오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56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안영미는 여자 예능상 후보에 올랐다.
이날 여자 예능상 후보는 쟁쟁했다. 김민경, 박나래, 장도연, 홍현희도 함께 올라 누가 받아도 이상하지 않아 보였다.
이날 수상에 앞서 후보자들의 얼굴이 화면을 채웠다. 예능인답게 이들은 각자 개성 넘치는 표정으로 수상자 호명을 기다렸다.
보통 후보자 얼굴이 뜰 때 긴장감 넘치는 표정을 좀 더 극대화한 모습이었다.
여자 예능상은 '나 혼자 산다' 박나래에게 돌아갔다. 그러자 안영미는 특유의 솔직한 반응을 보여줘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욕설을 연상케 하는 표정과 입 모양으로 아쉬움을 과장되게 표현했다. 순간의 장면이었지만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던 반응이었다.
화면은 곧바로 박나래에게 돌아갔다. 그는 얼떨떨한 모습으로 무대에 올랐다.
이후 안영미에게도 다시 카메라가 돌아가 그가 진심으로 기뻐하고 축하해주는 모습이 담겼다.
그의 재미있는 상황극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박나래가 수상소감을 전하는 중에 감동적인 표정으로 듣고 있다가 카메라가 비치니 곧바로 어두운 표정으로 바뀌면서 손사래를 치기도 했다.
안영미는 후보 5명에게 그동안 고생했다는 의미로 꽃다발을 모두 선물해 훈훈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함께 후보에 올랐던 개그우먼 김민경은 "이건 미담인데 안영미 선배가 후보 5명에게 고생했다고 꽃을 다 선물했다. 멋진 여자!!!"라고 밝히며 꽃다발과 함께 셀카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장면들은 안영미의 평소 캐릭터와 예능인다운 모습이었다는 평가가 어우러져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안영미 씨 정말 웃기다", "우울할 때마다 봐야겠다", "다섯명 다 누가 받아도 이상하지 않았다", "완전 빵 터졌다"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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