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네티즌들에게 충격을 안겼던 원주 아파트 화재 사건 피해자가 중학생 게임 유튜버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네티즌들이 또 한번 충격을 받으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있다.
지난 7일 '배틀그라운드' 온라인 카페와 SNS 등에는 중학생 유튜버 A 씨 사망 관련 소식이 전해졌다.
한 네티즌은 "모배 유튜버 리튬님께서 부모님이 싸우는 걸 말리던 도중 아버지에게 흉기에 찔려 살해당하셨다고 합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리튬님의 부모님은 집을 방화한 뒤 투신자살하셨습니다. 리튬님 하늘나라에서도 잘 지내시길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전하며 해당 사건 뉴스를 공유했다.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5시 51분경 강원 원주시 문막읍에 있는 한 아파트 6층에서 폭발에 의한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A 군과 어머니 B 씨, 아버지 C 씨 일가족 3명이 사망했다.
당시 집 안에 있던 중학생 A 군은 전신 화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A 군 몸에는 흉기에 찔린 상처가 3~4곳 있었다.
B 씨와 C 씨는 아파트 1층 화단으로 떨어진 채 발견됐다. 두 사람은 이혼 소송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불이 나기 전 부부가 큰 소리로 싸움을 하는 것 같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라고 알렸다.
경찰은 숨진 A 군과 B 씨 몸에서 화상과 흉기에 의한 상처가 발견됨에 따라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일가족에 대한 부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A 군은 사망 하루 전까지도 유튜브 채널에 영상을 게재했다.
이후 SNS 등에서 내용이 알려지면서 A(14) 군 유튜브 채널에는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A야, 그 동안 게임한 것 재미있어서.. 너랑 게임 더 많이 해줄 걸 미안하다. 너랑 배그하면서 대화하는 것 재미있었다. 그리고 나 잊지마! 거기 가서도 아이패드로 열심히 배그해. 너랑 같이 게임할 시간에 나는 혼자 하고 있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정말 미안합니다 아무것도 못 해줘서", "같이 게임하자면서요. 좋은 곳 가서 편히 쉬세요", "그 누구에게도 말 못했을 가정사... 하늘에서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랍니다" 등 댓글을 남겼다.
그가 생전 구독자 1천 명을 목표로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현재는 구독자수가 1만 명 이상으로 늘어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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