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시 지역 감염으로 발생한 코로나19 감염자가 지난 석 달간 한 명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울산시에 따르면 해당 지역 초·중·고등학교 모두 등교와 수업을 시작한 가운데 지역 감염자가 89일째 한 명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울산 지역 전체 감염자 수는 53명에 불과하다.
이는 울산시와 경계가 붙어있는 부산, 경남, 경북, 대구 등 지역과 눈에 띄게 비교되는 상황이다.
이들 시도에서는 꾸준히 지역 감염이 발생해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10일 기준으로 부산 확진자 수는 147명, 경남 127명, 경북 1383명, 대구 6888명이다.
울산 지역 전체 감염자 53명 가운데 28번째 확진자까지만 지역 사회 감염자였다.
지난 3월 15일 이후부터 발생한 29~53번째 확진자까지 총 25명 전원은 해외 입국자 관련 확진자였다.
질병관리본부도 이같은 상황에 궁금증을 감추지 못했다.
보건당국 내에서는 울산 지역 감염자가 석 달간 발생하지 않은 이유로 지역에 있는 대기업들이 방역에 자발적으로 나선 것과 시에서 선제적으로 방역 행정을 펼친 것을 꼽았다.
실제 현대자동차와 SK이노베이션 등 자동차와 조선, 석유화학업계 대표 기업들은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 원칙을 유지하며, 3개월이 넘도록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울산시는 울산 1번 확진자가 발생하자마자 울산시장 행정명령 1호를 발동시켜 당시 주요 감염 경로 대상이었던 신천지 교회 및 부속기관 시설을 긴급 폐쇄했다. 이어 행정명령 2호로 코로나19 조사 대상 유증상자를 아무도 접촉할 수 없도록 모두 격리하도록 했다.
또 3월 1일 부터 해외여행 입국자 자진 신고제를 운용해 입국자 모두 2주 동안 자가격리하도록 했고 4월 1일부터는 해외 입국자를 인천공항에서 울산역으로 전세버스를 활용해 특별수송 하는 등 이 같은 특별관리 방안도 효과가 컸다는 안팎 평가가 나온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지역사회 감염자가 없는 청정 울산을 유지하는 것은 울산시뿐만 아니라 지역 기업과 시민이 모두 힘을 합쳐 노력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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