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행동전문가 강형욱(35) 훈련사가 훈련에 비협조적인 보호자에게 답답함을 드러냈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 '개는 훌륭하다'에서는 입 버릇이 나쁜 보더콜리 '코비'를 키우는 모녀 보호자 사연이 방송됐다. 두 사람은 '코비'도 통제를 못 하는 상황에서 또 다른 보더콜리 '담비'까지 입양한 상황이었다.
7개월령 코비는 2개월령 담비를 심하게 물면서 괴롭혔다.
개선 여지가 없는 상황이라 강형욱 훈련사는 담비는 다른 곳으로 입양을 보내길 권유했지만 엄마 보호자는 이를 거절했다.
강 훈련사가 코비만 훈련소에서 훈련할 수 있고 담비는 안 된다고 말했는데도 보호자는 보호소에 코비 뿐만 아니라 담비도 함께 훈련소에 데리고 갔다.
코비는 좀처럼 훈련에 집중하지 못했다. 강형욱 훈련사는 코비가 딸 보호자를 무서워하며 좀처럼 믿지 못한다고 진단했다.
강 훈련사는 집중력 개선을 위해 방석 훈련을 시도했다. 코비가 방석에 올라서면 간식을 주는 훈련이었다.
강 훈련사는 딸 보호자에게 코비가 방석에 올라서면 "예스"라고 말로 칭찬해주며 간식을 주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코비가 방석 위에 올라서도 딸은 묵묵부답이었다.
![강형욱 1](/contents/article/images/2020/0623/1592897048625144.jpg)
강 훈련사의 거듭되는 지시에도 보호자는 입을 좀처럼 열지 않았다.
참다 못한 강형욱 훈련사는 "'말하라고, '예스'라고 말하라고"라고 소리치면서 팔을 휘두르며 허리를 뒤로 젖혔다. 답답함을 이기지 못하고 그대로 드러낸 몸놀림이었다.
![강형욱 2](/contents/article/images/2020/0623/1592897000879673.jpg)
딸은 "예스 했다"고 항변했지만 강 훈련사는 "한참 늦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후 코비가 방석에 다시 올라섰지만 딸 보호자는 여전히 침묵했다.
![강형욱 3](/contents/article/images/2020/0623/1592897021882329.jpg)
강형욱 훈련사는 "어후 지금도 안 해. 올라갔는데. 타이밍을 자꾸 놓치니깐 애가 모르지 않냐"고 질타했다.
![강형욱 4](/contents/article/images/2020/0623/1592897033592423.jpg)
딸 보호자는 인터뷰에서 "담비와 코비가 각자 신경을 안 쓰게 해야 된다고 해서 그렇게 잘 할 수 있게 배우러 온 건데 그런 쪽으로는 훈련을 한 게 없다"면서 강형욱 훈련 방식에 의문을 드러냈다.
![강형욱 5](/contents/article/images/2020/0623/1592897073078783.jpg)
방송 이후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큰 비판과 논란이 일었다. "훈련할 마음도 없으면서 왜 방송 출연 신청했나", "개가 너무 불쌍하다", "너무 답답하다"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그래도 파양하라는 건 아니지 않나", "좁은 집에서도 잘 키워보려는 마음이 그렇게 잘못된거냐" 등 강형욱이 파양하라고 권유한 것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일었다.
이에 네티즌들은 "강형욱이 오죽하면 파양하라고 했겠냐", "파양하라는 게 유기하라는 뜻이겠나. 개가 더 좋은 환경에서 사랑받을 수 있는 곳으로 보내라는 말이지" 등 반박이 일며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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