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핏 보면 남극이라는 생각이 들기 어려울 정도다. 기후변화를 실제로 체감할 수 있다.
최근 유튜브 채널 '극지연구소'는 지구 온난화로 변한 남극과 세종기지에 대한 영상을 게재했다. 극지연구소의 영상에 따르면 2020년 2월 초 남극 시모어섬 아르헨티나 마람바오 기지는 인류가 남극에 발을 디딘 이후 역사상 최고 기온인 20.75도를 기록했다고.
물론 우리나라는 2월이 겨울이지만 남극은 여름에 해당하기 때문에 다른 때보다 기온은 높을 수 있다. 하지만 20도가 넘어갔다는 것은 남극에서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기온이 올라갔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이 상황은 우리나라의 남극 연구기지인 세종기지 또한 마찬가지였다. 마람바오 기지에서 북서쪽으로 250km 떨어진 사우스셰틀랜드 제도에 세종기지가 있다. 이날 세종기지의 기온은 8.3도였다. 마람바오 기지보다는 낮은 기온이다.
그래도 세종기지 역시 이상고온의 여파가 그대로 드러났다. 세종과학기지 주변에 쌓여있던 눈은 모두 녹아버렸다. 항상 세종기지 주변에는 새하얀 눈이 덮여 있었지만 이것이 모두 녹으면서 회색 빛깔의 땅이 그대로 드러났다.
뉴질랜드 연구진에 따르면 남극에 찾아온 무더위의 이유는 태평양 서부 열대지방의 해수 온도 상승과 연관이 있다고. 적도 부근인 서부 열대 태평양 지역의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서 남극으로 따뜻한 공기가 운반됐고 여기에 남극에서의 인간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온도 상승이 가속화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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