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마이크로닷이 부모의 '빚투'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논란도 일 수 있는 내용이다.
최근 래퍼 마이크로닷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전달했다. 그는 '이제서야 조심스레 말을 꺼내봅니다 (부모님의 빚투 사건 과정)'이라는 제목으로 한 편의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회색 옷을 입고 이야기를 풀었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1998년 충북 제천에서 10여 명에게 수십억 상당의 돈을 빌려 해외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었다. 당시 젖소 농장을 운영하면서 친인척과 지인 등 14명에게 약 4억원을 빌린 뒤 갚지 않고 뉴질랜드로 달아났다. 지난 2018년 11월 온라인을 통해 이 사건이 조명됐고 지난해 10월 충주 청주지법 제천지원은 마이크로닷의 부친에게는 징역 3년, 모친에게는 징역 1년을 선고했다.
마이크로닷은 먼저 사과부터 했다. 그는 "저희 부모님으로 인해 피해를 봤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그는 이후 자신이 유복하게 살았다는 것은 오해라고 강조했다. 과거 그는 부모님이 빚을 지고도 유복하게 살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는 "기사를 통해 부자로 자랐다는 것은 사살이 아니다"라면서 "한국에서 지냈던 짧은 시간은 기억이 없다. 4살 때 이민을 갔다. 기억나는 부분부터 살았던 집은 시체를 보내기 전 화장터, 지하에 살았다. 되게 힘들었다. 부모님이 기술도 없어서 힘들었다. 매일 먹는 것도 똑같았다. '도시어부'에서 말한 수제비도 거짓말이 아니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이사를 많이 갔다. 월세가 너무 밀려서 쫓게 난다는 내용의 편지를 많이 읽었다"라면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호의호식하면서 사립학교에 다녔다는 말들이 많은데, 평범한 학교에 다녔다. 대학교는 알바해서 번 돈으로 졸업했다. 14살 때부터 알바를 2개 이하를 해본 적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후 마이크로닷은 "첫 입장 표명에 대해서는 정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고 싶다"라면서 "내가 어린 나이에 아무것도 모르고 섣불리 행동을 했던 것 같다. 가족을 믿고 싶었다. 그런데 후회감이 있다. 그 입장 표명에 대해서"라고 이야기했다.
당시 마이크로닷은 '빚투' 사건이 터지자 소속사를 통해 사실이 아님을 확인했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들은 명예훼손을 이유로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어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실제 피의자라는 것이 알려지자 침묵했다. 이어 다시 공식 입장문을 내 아들로서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채무 변제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마이크로닷은 "첫 피해자분이 시간을 내주셔서 댁을 찾아갔다. 감사히 합의를 해주셨지만 돈을 갚지는 못했다"라면서 "2년 동안 벌었던 돈이 모자랐다. 열분까지 합의를 봐주시고, 세분과는 합의를 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그래서 마이크로닷은 현재 원룸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는 "'나 혼자 산다'에 나온 집에서 나왔다. 차도 팔고, 원룸에 이사 온 거는 거의 1년 되고 있다. 여기서 조용히 지내고 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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