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을 분노하게 한 성범죄 혐의 가수가 뜬금없이 지목됐다.
지난 3일 MBC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20대 가수 지망생 B씨가 지난 4월 "사람에게 고통을 받았다"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B씨는 세상을 떠나면서 전 남자친구인 A씨를 가해자로 지목했다.
B씨가 입은 피해는 상당히 컸다. 과거 B씨는 A씨에게 불법 촬영 및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A씨는 술에 약을 타 B씨에게 먹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B씨는 A씨가 보낸 불법촬영물을 접한 이후 상당히 심적인 고통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A 씨의 휴대전화에서 사망 두 달 전 '술에 약을 탔다', '나한테 더 못 할 짓 한 걸 뒤늦게 알았다', '아무것도 못하겠고 정신이 이상해지는 것 같다' 등 지인에 고통을 호소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발견했다. B씨의 유족은 A씨를 경찰에 고발했지만 상처를 치유하기는 쉽지 않았다.
이로 인해 경찰은 A씨를 성폭력범죄처벌법과 강간치상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A씨 측은 고발인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면서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나 비난받을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A씨는 MBC를 통해 "내가 기억하는 한, 내가 가지고 있는 여러 기록 상 그런 일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MBC 뉴스데스크는 B씨에 대해 기타리스트 출신으로 최근엔 유명 아이돌 그룹의 음반 작업에도 참여한 인물이라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기 때문에 해당 가수의 정체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오갔다.
그런 가운데 일각에서 의혹이 제기됐다. 뉴스엔의 보도에 따르면 가을방학 정바비라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고. 현재 정바비는 어떠한 입장도 밝히고 있지 않은 가운데 인스타그램 등 SNS와 유튜브를 비공개로 전환한 상황이다.
정바비는 연세대 출신 가수 겸 기타리스트다. 밴드 언니네이발관에서 기타리스트로 활동했고, 2000년 줄리아하트를 결성, 정바비라는 예명으로 활동을 이어왔다. 2008년에는 보컬 계피와 함께 듀오 밴드 가을방학 활동을 시작했다. 정바비는 언니네이발관, 줄리아하트, 가을방학 노래 이외에도 방탄소년단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일부 곡 작사 작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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