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페이커도 당당하게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을까?
페이커를 비롯한 e스포츠 선수들이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17일 아시아e스포츠연맹(AESF)에 따르면 제 39차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와 중국 올림픽위원회가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e스포츠를 정식 종목으로 채택한다고 발표했다.
활동할 수 있는 기간이 비교적 짧은 스포츠 선수들은 군 복무가 상당한 부담감으로 작용한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국제대회에서의 좋은 성적을 통해 병역 혜택을 받는 것. 가장 대표적인 대회가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이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딸 경우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 병역 혜택을 받는다.
물론 병역 혜택을 받더라도 조건은 있다. 기본적으로 약 4주 동안 진행되는 기초 군사훈련을 받아야 하고 사회 봉사활동 시간 이수 등 여러 조건이 있다. 그래도 아예 경력이 장기간 단절되는 군 복무보다 훨씬 나은 조건이라 볼 수 있다. 그래서 많은 선수들이 국제대회 입상을 위해 땀을 흘린다.
이번에는 e스포츠 선수들도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e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기 때문.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여파로 e스포츠의 영향력이 늘어났고 최근 아시아의 주요 스포츠 행사에 e스포츠가 종목으로 포함될 정도로 관심이 높아진 것이 정식 종목 채택에 영향을 줬다.
게다가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항저우라는 도시가 e스포츠의 열기가 뜨거운 곳이다. 특히 리그 오브 레전드(LoL) 팀인 LGD 게이밍의 연고지다. 이로 인해 항저우에는 이미 여러 곳의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이 구축되어 있다.
제 39차 OCA를 앞두고 e스포츠의 정식 종목 채택 가능성은 이미 높아 보였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이미 e스포츠가 시범종목으로 선보였기 때문. 당시 스타크래프트2 종목에서 조성주가 금메달을 획득했고 '페이커' 이상혁을 비롯한 LoL 팀이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에는 시범 종목이기 때문에 병역 혜택이 주어지지 않았다. 금메달을 따도 별 영향은 없었던 것. 따라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는 e스포츠 선수들이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안게임 e스포츠 세부 종목은 추후 결정된다.
ⓒ오펀 (www.ohfun.net)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ohfu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