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의 위기다. 넘어설 수 있을까?
NC소프트가 자사 주력 게임인 리니지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 리니지의 주 고객층인 유저들이 떠나고 있기 때문. 특히 리니지와 아저씨의 합성어인 '린저씨'들이 게임에서 이탈하고 있다는 것은 상당한 위기감을 불러올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서 NC소프트의 주가도 떨어지고 있다.
최근 서울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3월 셋째주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이용자 수는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1월 첫째주와 비교할 경우 리니지M은 30% 감소했고 리니지2M은 28% 가량 줄었다. 주간 게임 총 이용 시간도 연초 대비 35% 이상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리니지는 NC소프트를 먹여살린 효자 게임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1998년 처음으로 출시된 리니지는 초창기 PC방 문화를 주도한 게임이기도 하다. 출시된지 20년이 훌쩍 지났지만 여전히 NC소프트에서 가장 중요한 게임 중 하나로 꼽힌다. 한국 게임 문화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고.
하지만 요즘 들어 리니지가 휘청거리고 있다는 것은 단순히 게임 하나의 문제가 아니다. NC소프트의 문제이기도 하다. 업계에서는 리니지의 이용자 수 감소 원인으로 불매 운동을 꼽는다. 최근 게임 이용자들 사이에서 NC소프트 불매 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
최근 게임 업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확률형 아이템'을 NC소프트 역시 피해가지 못했다. 특히 리니지M의 경우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구매 유도가 과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결국 리니지M의경우 지난 1월 '롤백 사태'로 인해 네티즌들의 많은 비판을 받았다. '롤백'은 게임 세상을 며칠 뒤로 돌리는 것을 뜻한다. 게임 업데이트에 관해 이용자들의 불만이 계속되자 나흘 만에 이를 철회한 것. 이 나흘 동안 비용을 지불하고 구매한 아이템은 무용지물이 됐기 때문에 이른바 난리가 난 것이었다. 이후 보상안을 발표했지만 현금이 아닌 게임 머니로 주겠다고 발표해 더욱 큰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게다가 NC소프트의 핵심 고위 관계자들은 아이템을 팔아 돈을 벌어 많은 보수를 챙겼다는 사실이 공개되자 '린저씨'들은 본격적으로 불매 운동에 들어갔다. 'NO 재팬'을 본따 'NO NC' 운동을 시작한 것. 이것이 결국 이용자 수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NC소프트의 주가는 떨어지고 있다. 2021년 초 주당 100만원까지 넘겼던 NC소프트의 주가는 하루 만에 3.21% 급락하기도. 연중 최저치다. 현재 NC소프트의 매출 중 80%를 리니지가 담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는 NC소프트 경영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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