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게임에 대해 칼을 빼들었다.
최근 하태경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짜 확률에 따른 소비자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면서 "공정거래위원회에 일부 온라인 게임의 확률 조작 의혹 조사를 의뢰하겠다"라고 전했다. 하 의원 측은 많은 제보를 통해 가장 많은 유저들이 가장 많은 피해를 받았을 것이라고 추정되는 게임들을 대상으로 했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와 함께 '5대 악(惡) 게임'을 규정하기도 했다. 확률을 조작해 소비자들을 기만한 게임이 이에 해당된다고. 하 의원이 밝힌 5개의 게임은 리니지와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마비노기, 모두의 마블이다. 넥슨 산하 게임이 세 개고 NC소프트와 넷마블 게임이 각각 하나다.
최근 여러 온라인 게임들이 확률형 아이템으로 인해 많은 논란에 휩싸였다. 확률형 아이템은 돈을 주고 산 게임 코인으로 아이템을 뽑기 형식으로 받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곧 다른 말로 '복불복'임을 의미하기도 한다. 똑같은 돈을 주고 아이템을 뽑았지만 누구는 좋은 것을 뽑고 누구는 좋지 않은 것을 뽑을 수 있다.
확률형 아이템을 구매하는 것은 소비자들의 선택이다. 하지만 일부 게임업체가 자신들의 이득을 더욱 많이 취하기 위해 확률형 아이템에서 좋은 아이템을 뽑을 확률을 조작했다는 것이 일부 네티즌들의 주장이었다. 특히 넥슨의 게임인 메이플스토리에서 이러한 논란은 크게 터졌다.
메이플스토리의 추가 옵션은 획득 난이도가 굉장히 높았다고. 특히 '환생의 불꽃'이라고 불리는 아이템은 등장 확률을 무작위로 부여한다고 설명되어 있었다. 이로 인해 일부 이용자들은 아이템을 반복 구매하면서 무려 수백만원을 쏟아붓는 경우도 발생하고 말았다.
애당초 넥슨은 아이템 확률 공개 요구에 대해 "영업 비밀"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하지만 분노한 게임 이용자들은 트럭 시위에 나서는 등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러자 넥슨은 일부 확률이 인위적으로 개입됐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넥슨은 디렉터 이름으로 사과문을 발표하며 고개를 숙였다.
하 의원의 주장에 따르면 이렇게 확률형 아이템에서 숫자를 속인 경우가 다른 게임에도 있다는 것. 하 의원은 "숫자를 속이는 것은 여러 사기 중에서도 가장 악질이다"라면서 "심지어 게임사는 이 가짜 숫자들을 열거해놓고 공정성과 투명성을 운운했다"라고 분노했다.
이후에도 게임업계의 이런 확률 조작에 대해서는 제도의 개편이 필요할 전망이다. 확률형 뽑기 게임, 이른바 '가챠'라고 불리는 이 방식은 도박성 논란 또한 존재하고 있기 때문. 메이플스토리에서 시작한 이 논란은 게임업계에 상당히 많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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