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부작용이 예상치 못한 곳에서 등장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우리 생활에는 많은 불편함이 자리잡고 있다. 5인 이상 집합금지로 인해 소상공인들의 경제는 많은 타격을 입었고 각종 지표 또한 하락해 암울한 분위기를 잘 알 수 있다. 하지만 그만큼 심각한 것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초등학생들의 학습이다.
코로나19 확신 이후 초등학생들은 주로 비대면 수업을 진행했다. 따라서 이들은 주로 온라인 수업에 학업을 의존했다. 그런데 문제는 학습 성취도가 매우 낮다는 것. 특히 학교 수업에 대부분을 의존해야 하는 취약계층의 경우 학습 퇴행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최근 한국교육개발원에서 작성한 코로나19 확산 시기 취약계층의 학습 성취도에 관한 문건에서는 이를 잘 드러내고 있다. 코로나19는 학생들의 건강과 학력에서 양극화를 유발하고 있었다.
해당 연구팀은 이번 조사를 위해 대도시와 중소도시, 읍면지역 등 4개 지역 학생과 학부모, 학교와 교육청 관계자 등을 면담하고 관련 자료를 분석했다.
교육 환경이 불리한 취약계측 학생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여러가지 난관을 마주했다. 부모의 경제력이 약해지면서 스트레스가 증가했고 교사나 돌봄 인력과의 접촉이 부족해졌다. 뿐만 아니라 또래와 학습 상호 작용이 줄어들고 온라인 학습 지원 환경도 열악했다.
이는 취약계층 학생들이 공교육에 학습의 대부분을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학교 폐쇄나 등교 수업 연기로 공교육의 기능이 약화되고 교육에서 가정 배경의 힘이 강해지자 불리함이 더욱 커진 것.
결과적으로 이런 상황으로 인해 취약계층 학생들의 교육 역량과 퇴행이 발생하고 있다. 교직원들 중에서는 "초등학교 2학년 중 1학년 때보다 행동이 어색하고 어눌해지거나 1학년 때 익힌 한글을 거의 잊고 나타난 경우도 있다"라고 증언했다.
게다가 취약계층 학생들은 집에 있는 동안 인스턴트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고 운동이 부족해 혈압과 체중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사례가 발생했고 아침에 늦게 일어나는 등 불규칙한 수면 패턴을 보이는 학생도 있었다. 결국 코로나19로 생활습관 붕괴나 정서적 고립이 돼 계층 간의 격차 심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연구팀은 "교육이 무너진 부분을 무시하고 기존대로 한다면 공교육과 취약계층 아이들을 버리는 셈이 된다"라면서 "학교 밖에서 원활히 학습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된 스마트 기기나 지역사회 내 공적 학습 공간이 보장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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