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등 유럽 5개국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했다. 접종을 마친 이들 가운데 4명이 혈액 응고 장애 진단을 받고, 이 중 1명이 사망하는 사례가 보고되면서다.
10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이브닝스탠다드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오스트리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에스토니아·룩셈부르크 등 5개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멈춘 상태다.
앞서 오스트리아 연방보건안전국(BASG)은 지난 7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뒤 한 49세 여성 간호사가 심각한 혈액 응고 장애로 숨지고 35세 여성 간호사는 폐색전증을 보여 입원하자 잔여 재고에 대한 접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라트비아·리투아니아·에스토니아·룩셈부르크는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안전성관리위원회(PRAC)가 이 사건들을 검토할 때까지 백신 접종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EMA는 백신과 사망 사례의 인과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결론지었다. 이 기관은 10일 발표한 성명에서 "현재로서는 백신 접종으로 인해 이러한 질환이 발생했다는 징후는 없다"며 "백신에 결함이 있었을 가능성 또한 낮은 것으로 간주된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모든 백신은 엄격하고 철저한 품질 관리를 받고 있다"며 "백신과 관련된 심각한 부작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MA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300만명 가운데 혈액 응고 장애를 신고한 사례는 총 22건으로, 일상적인 범위 안에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
[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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