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예상치 못한 소식이라 더욱 충격적이다.
래퍼 키스에이프가 자신의 상태를 고백해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단순히 몸에 건강이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시한부' 상태다. 이 사실은 키스에이프가 지난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문으로 된 글을 올리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그는 영어로 "Hater(자신을 싫어하는 사람들, 안티)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한다"라면서 "내 의사가 말하기를 내 삶이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남았다고 한다"라고 첫 문장부터 깜짝 놀랄 만한 이야기를 했다. 그는 짧으면 3개월, 길어야 6개월 정도 산다는 것. 그는 이 글을 올리면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위치 정보에 공유했다.
키스에이프는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최대한 자신의 흔적을 세상에 남기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페이 없이 피처링을 하고 싶다. 떠나기 전에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 내 소리를 남기고 떠나고 싶다"라면서 "내게 영감을 줬거나 내가 보고 자랐던 사람들이 있다면 연락 주기를 바란다"라고 적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 글을 보고 키스에이프가 거짓말을 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 또한 했다. 최근에 인스타그램을 통해 신곡에 대한 '낚시'를 한 적이 있기 때문. 하지만 키스에이프 동료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병상에 누워있는 모습이 속속 올라오기도 했고 페이 없이 피처링을 한다는 점에서 사실일 것이라는 설득력이 힘을 얻고 있다.
키스에이프는 지난 2013년 코홀트 1집 앨범 'Orca-Tape'로 정식 데뷔한 래퍼다. 이후 2015년 발매한 싱글 '잊지마'가 수천만뷰가 넘는 조회수를 돌파하면서 엄청난 인지도를 쌓았다. 이어 그는 세계적인 힙합 레이블 88rising과 전속 계약을 하며 미국에 진출하기도 했다.
미국에서 키스에이프는 다양한 아티스트와 계속해서 음악 작업을 진행했다. 대륙 투어를 다니고 앨범 발매를 하는 등 활발하게 움직였다. 특히 그는 미국에서 영어가 아닌 한국어 랩을 하면서 성과를 거두기 때문에 향후 한국 힙합을 이끌 존재 중 하나로 부각되기도 했다.
이후 그는 3년 간 한국에서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가 2017년 12월 25일 한국에 열리는 콘서트에 등장하면서 복귀를 알렸다. 지난 2020년 12월에는 여성 래퍼 사츠키가 키스에이프와 동거를 하는 과정에 폭행을 당하고 유산까지 했다고 고백하며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오펀 (www.ohfun.net)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ohfu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