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이 30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글의 작성자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 후보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글을 작성·유포한 성명불상인 A씨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업무방해·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선대위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7일 인터넷 포털 카페 등에 "이 짐승 같은 XX의 성폭행을 폭로한다"는 제목의 게시물을 12차례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자신을 지난해 4·15 총선 당시 오 후보의 선거 홍보 담당자로 주장하면서 오 후보에게 성추행과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글은 복수의 계정으로 여러 개의 인터넷 카페에 게재됐고, 일부 계정은 유효하지 않은 계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오 후보 측 관계자는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아무런 근거 없는 이야기로 선거의 공정성을 해하는 명백한 범죄행위"라며 "피고발인이 저지른 범행에 대해 법에 따른 정당·신속·철저한 수사와 처벌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오세훈 흔들기도 갈수록 강도가 거세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내곡동 땅 셀프 보상 논란과 해명 과정의 진위 공방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거짓말 종합 선물세트"라며 오 후보의 해명을 거듭 촉구했다.
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당후보 검증TF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 후보가 해명하면 해명할 수록 의혹은 눈동이처럼 커진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TF는 이날 50여분 간 오 후보의 의혹들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고 "진위 공방을 끝내기 위해서라도 측량 현장에 있었던 경작자와 측량팀장, 그리고 오 후보의 3자대면을 적극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TF 소속 김영배 의원은 "내곡지구 개발사업은 당시 서울시 주택공급과의 핵심성과지표(KPI)였다. (이에 대해) 시장이 보고를 안 받았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얘기"라면서 "오 후보가 스스로 말한 것처럼 보고 받았거나, (내곡동 보금자리 지구 지정 사업을) 알았다면 사퇴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홍기원 의원도 "오 후보는 기억 앞에서 겸손해야 한다 생각한다고 했는데 도대체 무슨 뜻인지 온 국민이 궁금해한다"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도 도곡동 땅과 BBK에 대해서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했는데, (오 후보가) 그 말을 다시 할 수 없으니 기억 앞에 겸손 얘기를 한 게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진성준 의원은 "오 후보가 (내곡동) 땅으로 경제적 이익을 얻었으면 영원히 정계를 떠나겠다고 했는데, 경제적 이익을 보셨다"면서 "그린벨트로 묶여 평당 23만원이었던 땅이 국민임대주택단지 건설 얘기가 나오며 결국 평당 270만원의 보상을 받았다. 왜 정계를 은퇴하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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