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레전드' 주현미가 한때 떠돌던 '괴소문'에 대해 "어차피 진실은 아니니까"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지난 8일 방송된 '수미산장’에서는 주현미와 싱어송라이터 딸 임수연이 첫 '가족 손님'으로 산장을 찾았다. 봄을 맞이해 마당 가꾸기가 한창인 산장에서 주현미는 "저도 이런 걸 잘 해요. 청계산 아래 단독주택에 한 10년 살 때 맨날 꽃을 심어서"라며 김수미를 도왔다. 이에 박명수는 "한창 바쁠 때 왜 전원생활을 하셨던 거예요?"라고 물었고, 주현미는 "수연이 오빠 준혁이가 아장아장 걸을 때인데, 아이가 아파트 주차장에서 놀아야 하는 게 가슴이 아파서 그랬다"고 답했다.
이야기를 듣던 김수미는 "애들 어릴 때 주현미 씨가 하도 안 보이니까, 죽었다는 소문도 나더라"고 주현미가 육아로 활동을 중단했던 시절 돌았던 '괴소문'을 소환했다. 이에 주현미는 "어차피 루머고, 진실은 아니니까"라며 받아 넘겼고, 김수미는 "지금도 기억나"라며 웃었다.
이에 딸 임수연은 육아 때문에 한창 전성기에 일을 쉴 만큼 자녀들에게 정성을 다했던 엄마 주현미에 대해 "엄마가 대단한 사람이라는 사실은 아버지에게 주입식으로 교육받아서 알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주현미는 "아이들 어릴 때는 제가 거의 활동을 안 해서 TV에 나온 엄마를 볼 일은 별로 없었을 것"이라고 돌아봤고, 임수연은 "공연 같은 데 따라가면 엄마에게 열광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엄마에게 '뭔가 있구나'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임수연은 "아버지가 '너희들이 실감을 못 해서 그런데, 엄마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 줄 아느냐'고 밥 먹으면서도 주입식 교육을 하셨다"며 "엄마는 또 쑥스러워하면서도 거부는 안 해서"라고 집안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에 주현미는 당황한 듯 "그 때는 트로트가 어르신들의 전유물이어서, 엄마가 하는 음악 장르가 어떤 건지 남편이 애들에게 설명해주려는 거였는데 의도와 달리 별로 마음에 안 들었나 보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임수연은 "엄마가 약사로 일하다가 갑자기 가수가 된 건 아느냐"는 김수미의 질문에 "조사하면 다 나와요”라며 "인터넷에서 엄마 이름을 검색한 뒤, 내가 아는 엄마와 다른 새로운 엄마를 발견했다"고 주현미에 대한 자랑스러움을 고백했다. 또 '가수 모녀'인 두 사람은 이날 감미로운 듀엣송은 물론, 고막에 힐링을 선사하는 미니 콘서트로 산장의 봄을 촉촉하게 적셨다.
한편 주현미는 1961년생으로 1984년 약대를 졸업하고 약사면허증을 취득하였으며 1985년에 데뷔곡 '비내리는 영동교'를 머릿곡으로 하는 정규 1집 앨범을 발표하고 정식으로 가수에 데뷔하며 국내 최초 약사 가수로 화제를 모았다.
[사진] SBS 및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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