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검단·김포주민들이 간절히 원했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노선이 무산되자 해당 지역 인터넷 카페와 단체 채팅방에 정부와 민주당을 비판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29일 김포지역 주민 등 11만명이 가입된 네이버 카페에는 '민주당을 믿은 제 자신이 한심하다', '이재명 두고보자', '선출직 민주당은 전원 사퇴하라'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해당 카페에 글을 쓴 한 시민은 "민주당을 조금이나마 믿어본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다"며 "이번 결과가 너무 처참하고, 열받는다"고 적었다.
또 다른 시민은 "김부선(김포~부천)은 안타고 골드라인을 탈건데 왜 2.7조의 세금을 낭비하냐"며 "인천지하철 2호선을 타고 킨텍스에 가라고 하는 것은 하루에 한강을 두번이나 건너며 김포시민들에게 한강 투어를 시키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재명 지사가 정치적 쇼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결과가 나왔는데도 경기도 GTX-D 원안을 발표한 이재명은 정치적 쇼를 한 것"이라며 "본인의 지지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한 것"이라고 이 지사에게 날을 세웠다.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 관계자는 "정부의 교통 정책이 불공정·불평등하고, 김포지역 주민들에게 선전포고를 한 것"이라며 "김포·검단뿐만 아니라 계양, 부천, 강서, 관악, 강동, 고덕, 하남 시민단체와 연대해 정부 및 민주당에 강하게 항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는 7월 4일 드라이브 챌린지를 통해 정부의 철도 대책을 강하게 비판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이날 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D) 노선과 관련해 GTX-B 노선과 연계해 서울 여의도역, 용산역으로 직결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서부권 광역급행철도의 건설 구간은 '장기역~부천종합운동장역'이나, 실제 열차 운행은 GTX-B 노선을 공용해 신도림역, 여의도역을 거쳐 용산역 등 서울도심까지 직결운행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정부는 먼저 4차 철도망계획 확정 후 GTX-D 사업에 대한 사전타당성 조사, 예비타당성조사 등 후속절차를 최대한 조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GTX-D 노선의 B노선 직결운행 시 이동시간은 장기역~여의도역 24분, 장기역~용산역 28분 등으로 예상된다며 지역 주민의 교통대책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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