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배사 일을 하면서 월 500만원 가량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는 20대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17일 유튜브 '열현남아'에는 '월 500만원 버는 27세 여자 도배사의 현실적인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2년 차 도배사이자 유튜버 '김스튜'는 이날 영상에 출연해 대학 전공부터 도배사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된 이유, 월수입 등에 대해 밝혔다.
먼저 김스튜는 대학교에서 연출을 전공해 수석으로 졸업했으나, 이후 오랫동안 자리를 못 잡고 방황했다고.
그는 "아르바이트도 10개 넘게 해봤다. 초밥집, 패스트푸드점, 백화점, 콘서트 스텝, 사진 모델, 푸드트럭, 일반 공방, 사진 기자 등 해봤는데 제가 적성에 맞는다고 생각한 게 하나도 없었다"며 "이런 시기를 거쳐 도배사로 입문하게 됐고 자리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일을 해봤기에 이게 제 적성에 맞는 건지 알 수 있었다"면서 "지금까지 해본 일 중에 가장 재밌다. 제일 오래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스튜는 도배사를 선택한 배경으로 낮은 진입장벽을 꼽았다. 그는 "돈을 많이 벌고 싶었다. 다른 직업은 자격증 공부도 많이 해야 하고, 시간 투자가 많이 들어간다. 자격조건 중에 가장 중요한 게 영어인데, 제가 영어를 못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도배 학원에 등록하면 현장으로 연계해준다. (도배사는) 여자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기술직이라고 생각한다"며 "타일, 장판도 알아봤는데 그건 체력적으로 힘이 든다. 그나마 도배가 여자가 하기에 적당한 편"이라고 주장했다.
김스튜의 첫 직장은 학원에서 연계해준 신축 현장이었다. 경력이 없던 그는 일당 7만원을 받고 한 달에 15~20일씩 4개월간 일했다고 한다. 김스튜는 "현재 일당은 18~21만원 정도 받고, 한 달에 22일, 최대 주 5~6일 일한다. 순이익은 400~500만원 사이"라면서 "지금 수익에 만족하고 있다. 주변 또래 중에서는 내가 가장 많이 벌고 있고, 경력에 비해 많이 받는 편"이라고 밝혔다.
김스튜는 또 현장에서 고충에 대해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대부분 리모델링을 하는 집이기에, 변기가 없는 집이 40% 정도에 달한다"며 "남자 도배사의 경우 베란다의 하수구에 해결하는 경우가 있지만, 여자 도배사는 보통 관리사무소까지 가야 하기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여성들이 도배 업종에 도전하는 것에 대해 "훌륭하다. 좋은 생각이다. 다만 프리랜서고 불안정한 부분이 있지만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사진]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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