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등학생 다이빙 경기 영상에 성희롱 댓글이 연이어 달리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지난 5일 다이빙 선수들의 경기 영상을 공유하는 유튜브 '플레이어즈'에는 "고등학생 1m 다이빙 경기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달 9일부터 사흘간 열린 제 102회 전국체육대회 다이빙 남자고등부 1m 스프링보드 경기 영상이 편집돼 담겼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몸도 좋고 실력도 좋다", "몸 정말 예쁘다", "다들 몸 장난 아니다"라며 고등학생 선수들의 신체를 평가하는 댓글을 달았다. 심지어 일부 누리꾼들은 "역시 남자는 벗어야 돼", "여자들이 반할 만하다" 등 성희롱 댓글도 서슴지 않았다.
이에 다른 누리꾼들은 "댓글 역겹다", "(댓글) 캡처(갈무리)했고 고발 조치하겠다", "미성년자 고등학생 몸매 평가하는 거 봐라", "성범죄자들이다" 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댓글에 대한 성희롱 논란이 계속되자 일부 댓글은 작성자가 직접 삭제했다.
한편 온라인상에서 상대방에게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는 말, 그림 등이 상대방에 도달한 혐의가 인정될 경우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통신매체이용음란 등 혐의로 처벌받을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9일 "차제에 여성가족부를 평등가족부나 성평등가족부로 바꾸고 일부 기능조정을 하는 방안을 제안한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받아서는 안 되는 것처럼 남성이라는 이유로 차별받는 것도 옳지 않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 후보는 남녀 갈등의 원인에 대해 "저성장으로 인한 기회 총량 부족, 그로 인한 경쟁의 격화가 근본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일부 정치권과 언론이 이런 본질은 제쳐두고 약자 간의 갈등, 젠더갈등으로 문제를 확대하고 부추기는 측면이 있다"며 "정치권이 문제 해결에 집중하지 못하고 오히려 갈등을 조장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게 된다"고 했다.
이 후보는 "결국 문제 해결의 단초는 성장회복을 통해 기회 총량을 늘리는 것에 있다"며 "전쟁이 되어버린 경쟁의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성장회복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 후보는 "여성의 정치참여도 대폭 확대해야 한다"며 "정부와 정당이 여성 정치참여 확대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후보는 "모든 사람은 차별당하지 않고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며 "궁극적으로 우리 사회는 모든 불합리한 차별을 없애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온라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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