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이럴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할까?
의학이 발달하면서 성을 바꾸는 이른바 '트랜스젠더'도 늘어나고 있는 세상이다. 남성이 여성이 되는 경우도 있고 여성이 남성으로 변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이로 인해서 스포츠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스포츠는 성별에 따른 신체 차이를 인정해 성별을 나눠 경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이제 이런 벽이 조금씩 무너지는 것.
특히 최근 성을 전환한 선수가 잇따라 신기록을 세우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얼마 전 미국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니아대학 소속 수영선수인 리아 토마스가 연달아 기록을 갱신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그는 태어날 때 남성이었지만 여성으로 성 전환한 선수다.
리아 토마스는 과거 3년 동안 남성 선수로 수영 경기에 출전해왔다. 하지만 성 전환을 한 이후 여성 경기에 출전했다. 문제는 이후 여성 수영 경기에서 연달아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는 것. 토마스는 미국 대학스포츠협회가 주관하는 수영 경기에서 200m 여성 자유형과 500m 여성 자유형 종목의 기존 기록을 경신했다.
리아 토마스는 기록을 세우고 난 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트랜스젠더가 된 뒤에도 수영을 계속할 수 있다는 것은 굉장히 보람찬 일"이라고 감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로 인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성 전환을 한 뒤에 여성들과 경쟁하는 상황이 공정하지 않다는 것.
실제로 이런 경우는 다른 사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당시 뉴질랜드의 역도 선수 로렐 허바드는 트랜스젠더 선수로는 처음으로 도쿄 올림픽에 출전했다. 그는 2013년까지 남자 역도 대회에 참가하다가 성 전환을 한 이후 여성 경기에 출전해왔다.
현재 미국 대학스포츠협회에서는 트랜스젠더 선수에 관한 규정이 있다. 규정에 따르면 성 전환 이후 여성 경기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최소 1년 이상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억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리아 토마스의 경우 성 전환 수술을 받은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마지막으로 남성 경기에 출전한 것은 2019년 11월이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최근 트랜스젠더를 비롯해 성 발달 차이가 다른 선수들을 대상으로 하는 권고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IOC는 지금까지 선수 자격을 심사하면서 남성호르몬 혈중 농도로 출전 자격을 논의했지만 이 지침을 없앴다. 이와 함께 성 전환 선수에 대한 포용과 피해 방지, 차별 금지 등 10개의 원칙을 새롭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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