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어떤 발언을 했기에 몇 시간 만에 철회가 될까?
국민의힘이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함익병 함익병앤에스더클리닉 원장을 내정했다가 불과 몇 시간 만에 철회했다. 국민의힘 측은 "발표한 함익병 공동선대위원장 내정은 언론에 제기된 문제를 선대위가 검토해 본인과 상의한 후 철회했다"라고 전했다. 임명 발표 몇 시간 만에 상황이 뒤집힌 것.
애초 국민의힘은 함익병 원장의 임명을 발표하면서 "비정치인이고 상당히 인지도 높은 분"이라며 "가치관이 건전한 분이고, 방송에서 서민의 이야기를 대변 많이 했던 분"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여론의 비판이 이어지자 이를 철회했다. 알고보니 과거 발언 때문이었다.
함익병 원장의 과거 발언은 논란이 될 만한 것들이 많았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여성에 대한 차별 의식이다. 지난 2014년 함 원장은 인터뷰에서 "여자는 국방의 의무를 지지 않으니 4분의 3만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이 이야기를 하면서 함 원장은 "의무 없이 권리만 누리려 한다면 도둑놈 심보다"라고 강조하면서 "세계 주요국 중 병역 의무가 있는 나라는 한국, 대만, 이스라엘인데 이중 여자를 빼주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라고 주장했다. 여성이 국방의 의무를 지지 않는 대신 권리를 제한해야 한다는 것. 다만 함 원장은 "자식을 2명 낳은 여자는 예외로 할 수 있다"라고 전제했다.
자신의 주장에 대해 "자본주의적 논리가 아니라 계산을 철저히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한 함 원장은 투표권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그는 "세금 내기 전에 투표권을 가지면 안된다"라면서 "납세와 국방 등 4대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투표권을 행사하는 건 말이 안된다"라고 밝혔다.
여기에 더불어 함 원장은 독재를 옹호하는 발언으로 더욱 불을 지피기도 했다. 그는 "독재가 왜 잘못된 건가. 플라톤도 독재를 주장했다. 제대로 배운 철학자가 혼자 지배하는 것이 바로 1인 독재"라면서 "독재가 무조건 나쁘다는 것도 하나의 도그마다. 정치의 목적은 최대 다수가 가장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더 잘 살 수 있으면 왕정도 상관없다고 본다"라면서 "민주라는 말만 붙으면 최고라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 대한민국이 이 정도로 발전할 수 있는 건 박정희의 독재가 큰 역할을 했다. 독재를 선의로 했는지, 악의로 했는지, 얼마나 효율적이었는지 고민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결국 수 년 전에 했던 말이 자신의 발목을 잡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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