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우유가 여성을 젖소에 비유한 광고를 유튜브 채널에 올려 논란을 빚은 가운데, 법정단체인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가 제작한 홍보 웹툰도 도마 위에 올랐다.
유업계를 대표하는 단체인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가 지난 2014년 제작한 웹툰 '춘봉리 사람들‘에는 '밀키'라는 여성 캐릭터가 등장한다.
해당 캐릭터는 젖소를 연상시키는 얼룩무늬 짧은 원피스를 입고 남성 캐릭터들에 말을 건넨다. 남성 캐릭터들은 "미녀", "청순 글래머"라며 여성 캐릭터의 외모를 연신 칭찬한다.
총 12화짜리 웹툰에 두루 등장하는 밀키는 몸에 달라붙는 얼룩무늬 원피스를 입고 미모를 가꾸며 남성 캐릭터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는 캐릭터로 묘사된다.
최근에서야 뒤늦게 밀키의 얼룩무늬 복장이 알려지면서 서울우유가 여성을 젖소에 빗댄 것과 동일 선상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서울우유협동조합(서울우유)이 여성을 젖소로 빗댄 광고를 기획·공개했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서울우유는 과거 여성 누드 퍼포먼스로 법적 처벌을 받은 이력도 있어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서울우유는 지난달 29일 공식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자사 유기농 우유 제품을 홍보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1분 안팎의 광고 영상은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연출됐다.
이 영상은 한 남성이 카메라를 들고 강원 청정지역을 찾아 무언가를 촬영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마침내 그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것에 성공했다'는 내레이션이 나오고, 흰 옷을 입은 여성들이 풀밭에서 몸을 푸는 장면이 등장한다. 냇가에서 물을 마시는 장면 등이 나온 뒤, 촬영하던 남성이 나뭇가지를 밟아 소리가 나자 여성들은 고개를 돌리고 모두 젖소로 바뀌며 영상은 마무리 된다.
이 영상에서 남성은 여성으로 표현된 젖소들을 '청정 자연의 깨끗한 물을 마시고 친환경 유기농 식단을 고집하며 쾌적한 환경에서 평화롭게 살아가는 그들'이라고 표현했다.
유기농 방식으로 사육한 젖소들을 선녀에 비유한 것으로 해석되는데, 여성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불쾌하고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광고 영상에 등장한 여성들은 긴팔, 긴바지를 입은 탓에 선정성은 없었다. 그럼에도 여성을 젖소에 빗댄 광고에는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하다는 여론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우유 측은 "청정자연과 깨끗한 환경을 강조하려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사진] 유튜브 캡처, 온라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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