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활동하는 연예인이 이러면 될까?
슈퍼주니어 출신 가수 헨리가 유튜브 채널 댓글을 검열하고 있다. 그런데 기준이 이상하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헨리 유튜브 댓글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게시글은 헨리의 유튜브 채널에 들어가 어떤 댓글이 달리고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해당 글에 따르면 헨리의 유튜브 채널에는 어색한 댓글들이 많았다. 주로 번역기를 돌려 적은 것 같은 댓글이 많다. 이 중에는 눈쌀이 찌푸려지는 댓글도 많다. 한국인을 비하하는 글이 제법 보인다. '한국은 중국의 속국이다'라는 등 한국인들을 자극하는 댓글이 있다.
문제는 헨리 유튜브 채널이 댓글 검열을 한다는 것. 게시글에 따르면 한국을 비하하는 게시글은 삭제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대신 이런 댓글에 반응해 중국과 중국인을 비판하는 댓글은 작성한 즉시 삭제되고 있다. 21일 오전까지 비판 댓글이 계속해서 달렸지만 모두 삭제된 상황.
헨리는 홍콩계이자 대만계 캐나다인 2세지만 중국에 대한 애정을 계속해서 드러내며 때로는 선을 넘는 일도 벌이고 있다. 헨리는 지난해 10월 중국의 국경일을 축하하는 글을 웨이보에 올리며 바이올린 연주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하필 곡 제목이 '사랑해 중국'이었다. 또한 콘서트를 위해 중국 청두 공항에 입국하면서 '중국 사랑해요'라는 마스크를 쓰기도 했다.
특히 이 마스크 논란은 대만에서도 상당히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헨리가 기념한 국경일은 중국 공산당이 대만 국민당 세력을 본토에서 몰아낸 뒤 중화인민공화국을 수립한 것을 축하하는 기념일이기 때문. 헨리의 부모가 홍콩과 대만 출신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상당히 아이러니한 일이다.
여기까지는 그저 중국을 사랑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헨리는 중국의 '문화 공정'에 해당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미묘하게 침묵하고 있다. 한 중국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중국인 출연자들이 한복 두루마기를 걸치고 '흥보가'에 맞춰서 춤을 췄고 자신들의 공연에 대해 '조선족 전통춤'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헨리는 이 춤이 한국 전통문화에 근거했다는 점을 전혀 언급하지 않아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런 헨리의 '친중' 행보에 국내 팬들은 실망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헨리는 국내 예능 '나 혼자 산다'와 '비긴어게인3' 등에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의 문화 공정에 침묵하거나 친중 행보를 보여주고 있어 "한국 활동을 접고 중국으로 가라"는 비판적인 반응도 상당히 많다.
이번 유튜브 댓글 상황도 국내 팬들의 실망감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전 세계인이 보는 유튜브에서 한국을 근거 없이 비난하는 댓글들은 유지하면서 중국에 대한 비판은 작성 즉시 삭제되는 상황 또한 '친중' 행보의 일환이라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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